다음 달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으로 경복궁이 하루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복궁 자료사진. / 뉴스1
28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복궁이 오는 3월 21일 토요일 휴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복궁은 통상 화요일을 정기 휴궁일로 지정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정상 개방해왔다.
휴궁일로 공지된 21일은 방탄소년단의 컴백 기념 공연이 열리는 날이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20일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하고, 이튿날인 21일 저녁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라이브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공연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컴백을 알리는 홍보물이 설치된 모습. / 뉴스1
방탄소년단은 경복궁을 배경으로 광화문과 월대를 지나 광장 북측에 설치되는 무대에 오르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유산청이 공개한 문화유산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소속사 측은 광화문 3개 문(홍예문·虹霓門)을 모두 개방한 상태에서 아티스트가 문을 통과해 광화문 광장까지 이동하는 장면을 연출하겠다는 촬영 계획을 신청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경찰 추산 최대 26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광화문 일대 문화시설 운영에도 변동이 생겼다. 광장과 인접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공연 당일 휴관하기로 했으며, 세종문화회관은 예정된 뮤지컬·연극·발레 공연 일정을 취소하거나 조정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방탄소년단 소속사와 만나 공연 계획과 경복궁 관람 운영, 관람객 안전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복궁과 맞닿아 있는 국립고궁박물관 역시 휴관 여부를 검토 중이다.
◆ 조선의 법궁 경복궁, 1395년 창건된 대한민국 대표 궁궐
경복궁은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 위치한 조선 왕조의 정궁이다. 1395년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한 뒤 창건했다. 궁 이름은 ‘큰 복을 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대부분 전각이 소실됐으며, 이후 약 270여 년간 중건되지 못했다. 1867년 흥선대원군 주도로 중건 공사가 진행되면서 궁궐 체제가 다시 갖춰졌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는 다수의 전각이 철거됐고, 조선총독부 청사가 근정전 앞에 세워졌다. 총독부 건물은 1996년 철거됐다.
경복궁의 중심 건물은 국왕의 즉위식과 외국 사신 접견 등이 열린 근정전이다. 왕의 일상 업무 공간인 사정전, 왕비의 생활 공간인 교태전, 연회 장소로 사용된 경회루, 향원정 등이 궁 안에 자리한다. 북쪽에는 왕과 왕비의 침전인 강녕전과 교태전이 배치돼 있다.
경복궁은 현재 문화유산으로 공개 운영되고 있으며, 정기 휴궁일은 화요일이다. 궁궐 수문장 교대의식과 같은 전통 문화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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