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 나선 좌완투수 에릭 라우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기대 이하의 투구를 선보였다.
라우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롯의 샬롯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라우어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0.13이 됐다.
토론토는 나단 룩스(중견수)~데이비스 슈나이더(2루수)~에디슨 바거(우익수)~헤수스 산체스(좌익수)~엘로이 히메네즈(지명타자)~레오 히메네즈(유격수)~C.J. 스텁스(포수)~벤 카울스(3루수)~라일리 티로타(1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라이언 페피엇을 선발로 내세운 탬파베이는 얀디 디아즈(1루수)~조나단 아란다(지명타자)~제이크 프랠리(우익수)~주니어 카미네로(3루수)~세드릭 멀린스(중견수)~챈들러 심슨(좌익수)~벤 윌리엄슨(유격수)~리치 팔라시오스(2루수)~헌터 페두시아(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토론토 타선이 1회초를 득점 없이 마감한 가운데, 라우어는 경기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1회말 탬파베이의 테이블세터 디아즈, 아란다를 모두 안타로 내보낸 데 이어 무사 1, 2루에서 프랠리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라우어는 카미네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는 뮬린스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헌납했다. 이후 심슨과 윌리엄슨을 각각 좌익수 뜬공, 중견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라우어는 2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팔라시오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고, 1사에서 스텁스를 삼진 처리했다. 2사에서 우완 코너 라킨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경기는 탬파베이의 6-5 승리로 마무리됐다.
1995년생인 라우어는 2016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밀워커 브루어스 시절이었던 2022년에는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11승)를 달성했다.
라우어는 2024년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2024시즌 도중 KIA 타이거즈에 합류한 라우어는 7경기 34⅔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의 성적을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3차전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KIA가 그해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탠 선수 중 한 명이었다.
2024시즌이 끝난 뒤 KIA와 재계약을 맺지 못한 라우어는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라우어는 시즌 개막 후 빅리그에서 선발, 불펜을 모두 소화했으며, 28경기(선발 15경기) 104⅔이닝 9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8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5경기 8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라우어는 지난해 연봉 220만 달러(약 32억원)에서 2배 인상된 440만 달러(약 64억원)에 2026시즌 연봉 계약을 끝내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자신이 원했던 금액을 받진 못했다. 라우어는 575만 달러(약 83억원)를 원했으나 토론토는 440만 달러를 제시했다. 결국 라우어와 토론토는 연봉조정 신청에 들어가게 됐고, 위원회는 토론토의 손을 들어줬다.
토론토는 올겨울 선발진 강화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 11월 말 딜런 시즈를 영입한 데 이어 2025년 12월에는 '2025 KBO리그 정규리그 MVP 수상자' 코디 폰세를 영입했다. 여기에 지난 26일 베테랑 맥스 슈어저와 재계약을 맺었다.
토론토가 충분한 선발 자원을 확보한 점을 고려하면 라우어는 올 시즌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현지에서는 시즈, 케빈 가우스먼, 트레이 예세비지, 폰세, 호세 베리오스, 슈어저가 선발진을 책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셰인 비버도 선발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하지만 라우어는 선발을 원하고 있다. MLB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라우어는 FA(자유계약)를 앞두고 있고 선발 기회를 원한다고 밝힌 상태"라며 "트레이드를 요구할 조짐은 없지만, 그는 지난해 불펜으로 등판한 게 연봉조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라우어는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한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2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는 부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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