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산업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신용위험 및 인플레이션 불안까지 가세하며 위험자산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1.28포인트(-1.05%) 내린 4만8977.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 내렸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92%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였다. 특히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가 “AI을 활용해 인력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하거나 대출을 제공한 사모펀드 주식도 일제히 하락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8.6% 급락하며 S&P500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소프트웨어 산업 대출 비중이 높은 블루 오울 캐피털도 역시 6% 내렸다.
AI 관련 대형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전날 매출과 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4.2%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24% 내렸다.
미국 1월 도매물가가 전년 대비 2.9% 올라 시장 예상치(1.6%)를 크게 웃돈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미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인 3.50~3.75%로 유지될 가능성은 94.6%였다.
한편, 지난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3차 간접 핵 협상에서는 우라늄 농축권과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처리 문제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진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미국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8% 오른 67.02달러로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2.4% 상승한 72.48달러로 마감했다.
미·이란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국채 수요가 늘며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96%로 하락했고,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2% 하락해 6만5800달러선에 거래 중이고, 이더리움은 4.17%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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