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오빠, 나 또 왔어…장항준 성형 브이로그 기원 25일 차 (왕과 사는 남자)[오승현의 팝콘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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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오빠, 나 또 왔어…장항준 성형 브이로그 기원 25일 차 (왕과 사는 남자)[오승현의 팝콘로그]

엑스포츠뉴스 2026-02-28 08:0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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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 박지훈, 장항준 감독.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7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반전의 연속이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이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월 4일 개봉한 해당 작품은 27일까지 701만 1504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2살의 나이에 왕이 됐다 폐위되어 죽음을 맞이한 단종과 유배지였던 영월의 촌장 엄흥도의 이야기를 그린다. 



단종 오빠는 너야 너

'저장' 박지훈의 재재발견이다. '약한영웅' 시리즈로 연시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배우로서 대중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은 받은 박지훈이 단종으로 또 한 번 해냈다.

17세에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을 표현하게 된 박지훈은 단종을 위해 15kg을 감량한 보람이 있었다. 그 덕에 미성숙하고 풋풋한 소년의 모습과 모든 걸 짊어진 왕을 동시에 표현해냈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 속에 살아왔던 그는 과거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수보단 배우라는 말을 갖고 싶다. 이제 배우쪽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 바 있다. 그의 당당하고 꿋꿋한 뚝심이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대중이 준비되어 있던 그를 알아봤다는 생각이 든다.

'장항준 감독과 면담하고 싶었다'는 밈까지 생긴 호랑이 CG도 잊게 한 박지훈의 눈빛. 그 어떤 명대사들보다 진한 여운을 남긴다. 많은 이들이 '단종 오빠'를 찾게 만든 영롱한 눈빛, 처연한 비주얼도 그의 재능이었다.

이러다 죽는다고? 유해진 오열 이유 있었다

단종의 결말은 모두가 안다. 어린 비운의 왕. 한국인이라면 익히 아는 역사다. 그럼에도 스포일러로 인해 덜어질 재미를 걱정하는 이는 없었다. 결말을 알기에, 박지훈과 유해진의 연기가 극 중반 이후 더욱 짙은 슬픔으로 다가온다.

극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비춰지는 영월 청령포의 평화롭고 행복한 풍경은 인물의 결말을 알고 보는 이들에게 더욱 아리게 스민다. "이런데 죽는다고?"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왕과 사는 남자' 제작보고회부터 배우들 사이 묘한 슬픔이 느껴졌다. 영화가 공개되는 시사회 전이었기에 작품의 완성도는 알 수 없던 시점이었으나, 유해진과 박지훈 사이 느껴지는 감정선은 분명했다.

당시에는 호기심에 그쳤다. 어떤 호흡이었길래 저토록 여운이 남았을까. 영화를 보니 짐작할 수 있었다. 유해진은 "안쓰럽고 동정이 가게 하더라. 작품 전에는 박지훈을 잘 몰랐는데, 마지막 슬픈 장면은 박지훈이었기에 저의 연기가 이렇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박지훈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이야기했다.



유해진은 단종 이홍위의 마지막을 촬영하기 전, 분장차에서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왕이지만 때로는 아들 같고, 때로는 친구 같던 존재를 잃는 심정은 어떨까. 그가 사랑했던 캐릭터의 죽음을 슬퍼했듯, 관객도 러닝타임 내내 마음을 내어줬던 소년의 마지막을 받아들이긴 어려웠을 것이다.

천만 영화 응원하게 되는 이유

눈물 자국 없는 말티즈, 신이 내린 꿀팔자, 윤종신이 임보하고 김은희가 입양한 남자. 장항준 감독이 직접 이야기하고 다니던 자신의 수식어다. 김은희 작가의 남편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사랑스러움으로 예능에서 활약하던 그가 2026년 최고 흥행작의 주인공이 됐다.

커피차를 뻔뻔하게 요구하지만 밉지 않은 캐릭터였던 장 감독은 가벼운 예능 이미지와 달리, 그는 실존 인물이었던 단종과 엄흥도의 아린 서사를 조용하고 진중하게 풀어냈다. 대중적인 슬픔을 정확히 건드린 연출이었다.



장항준 감독은 SBS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천만이 될 리도 없지만, 만약 된다면 일단 전화번호를 바꾸고 개명과 성형을 하겠다. 아무도 날 못 알아보게 어디 다른 곳으로 귀화할까도 생각 중이다. 날 안 찾았으면 좋겠다. 요트를 사서 선상파티를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천만 감독이 되면 삶이 너무 피곤해질 것 같다"는 농담 섞인 공약을 내걸었다.

관객들은 그의 ‘성형·귀화 공약’ 인증을 기대하며 유쾌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장 감독의 반응을 기다리는 재미 또한 흥행의 한 축이다.

'왕과 사는 남자' 흥행의 여파로 영월 장릉과 영월 단종제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설 연휴 당시 영월 관광객은 지난해 대비 5배 늘어 현실도 바꾸는 영화의 힘을 실감케 한다. 영화를 통해 지역이 다시 조명받는 순간이다.

어린 관객 역시 배우를 계기로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왕과 사는 남자' 흥행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의미 깊은 화제성이 오래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러닝타임 117분. 12세이상관람가.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쇼박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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