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홍’은 왜 우리를 열광하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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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홍’은 왜 우리를 열광하게 하는가?

바자 2026-02-28 01:3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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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 시청률 3%에서 출발, 입소문이라는 강력한 기류를 타고 어느덧 10%대를 점령한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이 종영까지 단 한 주만을 남겨두고 있다. 화려한 자본의 숲 뒤에 숨겨진 1997년의 민낯을 가로지르며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붙들어 온 이 드라마, 그 필승 전략을 톺아봤다.



스테디셀러의 영리한 변주, ‘언더커버’라는 치트키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스틸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스틸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스틸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스틸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적진의 심장부로 침투하는 '언더커버'는 콘텐츠 시장의 영원한 스테디셀러다. 시청자는 모든 진실을 알고 있지만 극 중 인물들만 속고 있는 이 '정보의 비대칭성'은 그 자체로 아슬아슬한 카타르시스를 제조한다. 〈언더커버 미쓰홍〉의 영리함은 그 날 선 칼날을 조폭이나 마약 조직 같은 범죄물의 영역에서 '증권가'라는 자본의 전쟁터로 끌어왔다는 데 있다. 거대 증권사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위장 취업한 증권감독원 직원의 사투는 범죄물보다 더 치열한 현실의 긴장감을 품고 있고, 바로 그 지점에서 장르물의 쾌감은 극대화된다.



‘미쓰홍’이 된 홍금보, 박신혜의 역설적 매력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스틸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스틸

드라마의 제목이자 상징인 '미쓰홍'은 그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적이면서도 부조리한 관습의 호칭이다. 1997년이라는 배경 속에서 서른다섯의 홍금보는 스무 살 '홍장미'로 신분을 세탁하지만, 정작 세상은 그녀를 이름 대신 '미쓰홍'이라 부른다. 개인의 정체성을 지우고 배경 속에 박제하는 이 차별적인 호칭이 오히려 신분을 숨기기 위한 완벽한 도구가 된다는 설정은 날카롭도록 영리하다.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스틸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스틸

여기에 박신혜의 존재감은 드라마의 온도를 결정짓는 신의 한 수다. 연예계 대표 동안인 그녀가 극 중에서는 "스무 살 치고 너무 노안 아니냐"며 구박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위장 취업기에 유쾌한 쉼표를 찍어준다. 이 묘한 반전이 드라마 특유의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내는 동력이기도 했다.



워맨스와 로맨스의 황금 배합






흥행을 견인하는 또 다른 축은 미혼여성 기숙사 '301호' 멤버들의 연대다. 박신혜를 필두로 하윤경, 최지수, 강채영이 보여주는 워맨스는 드라마에 입체적인 숨결을 불어넣는다. 처음엔 날 선 각을 세우며 충돌하던 이들이 서로의 결핍을 발견하고 기꺼이 서로의 '빽'이 되어주는 과정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뭉클한 휴머니즘을 전한다.




여기에 전 남친인 사장 신정우(고경표)와 재벌 3세 본부장 알벗오(조한결) 사이의 팽팽한 텐션도 빼놓을 수 없다. 묵직한 서사 사이에 적절히 배치된 삼각관계는 극의 밸런스를 맞추는 동시에 시청률의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한다. 진지함과 유쾌함, 긴장과 설렘. 〈언더커버 미쓰홍〉이 시청률 수직상승을 일궈낸 이유는 결국 이 절묘한 배합에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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