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월화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이 진득한 입소문 끝에 시청률 4%대를 돌파하며 안방극장의 신흥 강자로 우뚝 섰다.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시점, 시청자들의 시선은 이미 그다음 페이지를 향해 있다. 우연이라기엔 너무나 정교하고, 평범하다기엔 지나치게 화려하다. 법조계의 피카레스크부터 실화 바탕의 스릴러, 그리고 싱그러운 고립 로코까지. 이 갈고 준비한 듯한 ENA의 '넥스트 라인업'을 톺아본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폭주, 〈클라이맥스〉
주지훈 × 하지원: 정의 따위는 개나 준 피카레스크의 정점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스틸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스틸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스틸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스틸
ENA 드라마의 문을 처음 두드리는 주지훈과 하지원, 여기에 나나와 오정세까지. 이름만으로도 지면이 꽉 차는 라인업이다. 〈아너〉의 변호사들이 정의를 수호했다면, 〈클라이맥스〉의 검사 방태섭(주지훈)은 오직 자신의 탐욕을 위해 뜀박질한다. 권력의 카르텔 속에서 여배우 추상아(하지원), 정보원 황정원(나나), 재벌 2세(오정세)가 얽히고설키며 만들어내는 속도감은 그야말로 '클라이맥스'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한다. 착한 주인공에 지친 시청자들을 위한 시원한 악(惡)의 성찬. 3월 15일, 그 화려한 막이 오른다.
실화의 잔상, 〈허수아비〉
박해수 × 이희준: 글로벌 장르물 장인들의 호흡
대한민국 범죄사상 가장 비극적인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허수아비〉는 벌써부터 공기의 온도를 낮춘다. '넷플릭스의 공무원'이라 불리며 글로벌 감각을 익힌 박해수와, 〈살인자ㅇ난감〉 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 이희준의 만남은 그 자체로 몰입감의 보증수표다. 범인을 향해 "자수하지 않으면 사지가 썩어 죽는다"던 서슬 퍼런 허수아비의 경고는 드라마의 제목이 되어 경찰, 검사, 기자의 끈질긴 추격을 상징한다. 〈모범택시〉의 박준우 감독과 배우 곽선영이 재회한 이 웰메이드 스릴러는 4월 20일, 우리 곁을 찾아온다.
뜻밖의 온기, 〈닥터 섬보이〉
이재욱 × 신예은: 신박한 '메디컬 고립 로코'
숨 가쁘게 달려온 범죄 스릴러의 행렬 끝에, ENA는 영리하게 온도차를 바꾼다. 가제 〈존버닥터〉로 기대를 모았던 〈닥터 섬보이〉는 모두가 기피하는 섬 '편동도'를 배경으로 한 고립 로코물이다. 화려한 도시를 떠나 섬마을 공중보건의가 된 성형외과 요한 도지의(이재욱)와 비밀스러운 간호사 육하리(신예은)의 티격태격 로맨스는 초여름의 청량함을 닮았다. 〈소년시대〉 이명우 감독과 〈산후조리원〉 김지수 작가가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이 '단짠' 메디컬 드라마는 6월 1일,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히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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