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전력·용수 공급계획을 정부가 책임지고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발표해야 한다"고 직접 촉구했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 대한 전력·용수 공급계획은 이미 정부가 수립해 놓은 것"이라며 "대통령이 이를 그대로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하지 않고 있어 각종 소란과 혼란이 생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말도 안 되는 일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본심을 밝혀야 한다"며 "대다수 용인특례시민과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은 이제 대통령의 본심을 의심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촉구했다.
이 시장이 이처럼 대통령을 향해 직접 목소리를 높인 것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겨냥한 반대 움직임이 3월 들어 집회·토론회·정부 보고회의 형태로 연속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오는 3월 4일 광화문에서는 호남·충청·경기 등 100여 개 단체가 참여하는 '전국행동'이 용인 산단 재검토와 송전선로 건설 반대를 내세운 궐기대회를 열고, 3월 6일에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국회의원과 환경운동연합이 LNG 발전을 겨냥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어 3월 10일에는 국무총리실 사회대개혁위원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국민보고회를 여는 일정이 잡혀 있다.
이 시장은 이 같은 3연속 일정에 대해 "전국행동이 송전을 막고, 야당과 환경운동연합이 LNG 발전을 막으면 삼성전자 팹 6기 전체에 대한 전력공급이 봉쇄된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체를 무력화하려는 조직적 기획"이라고 규정했다.
이 시장은 또 지난 26일 부산에서 열린 총리실 사회대개혁위원회 정책토론회에 대해서도 "용인 반도체 산단을 흔들기 위한 여론몰이용 토론이었다"고 직격했다. 그는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장에서 작성된 메모에 '반도체 산업 지원 재검토', '반도체 사업 국가·사회 감시감독 필요'라는 내용이 버젓이 적혀 있었다"며 "주제만 송전망으로 바꿨을 뿐 속셈은 처음부터 반도체 산단 흔들기였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대통령의 결단이 이 모든 혼란을 잠재울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산지소'만 생각하지 말고 반도체 산업의 특성과 글로벌 경쟁의 흐름을 깊이 생각해달라"며 "정부가 이미 세워놓은 전력·용수 공급계획을 책임지고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것만으로도 지금의 혼란은 정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인 반도체가 흔들리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과 경제도 흔들린다"며 "용인특례시민과 경기남부 도민들이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단결된 힘으로 단호하게 대응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