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로봇 전시 둘러봐…지난달 아틀라스 거론 "거대한 수레 못 피해"
시장서 온누리상품권으로 찰밥 구입…"제가 열심히 해야 세상이 바뀌죠"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뒤 현장에 마련된 현대차그룹의 로봇 등 첨단기술 전시를 관람했다.
이번 협약식은 현대차그룹이 새만금 지역에 AI(인공지능)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는 등 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그 세부 내용을 확정 짓는 자리였다.
이 대통령은 협약식 참석에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및 관계부처 장관들과 행사장 인근에 위치한 로봇 전시장을 찾았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최근 현대차그룹이 소방청에 무인소방 로봇을 기증한 일을 거론하면서 정 회장을 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현장에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회장은 "기업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수요를 반영해 무인 소방 로봇의 성능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살펴보며 직접 손을 잡아보기도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현대차 노동조합이 아틀라스의 현장 투입에 반대한 사례를 두고 "굴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산업혁명 시기의 러다이트(노동자들의 기계 파괴) 운동, 국내에서 한때 성행했으나 지금은 사라진 주산·컴퓨터 학원의 사례 등도 거론한 뒤 "인공지능도 비슷하다"며 "결국 (시대의 흐름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전북대 내 '피지컬 AI 실증랩'을 찾아 현장 연구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인력 부족과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의 활력을 찾기 위해서라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전북을 비롯해 경남, 광주, 대구 등 지역 산업의 AI 전환(AX)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일정 중간에는 전북 전주에 위치한 신중앙시장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신중앙시장은 1948년 연초제조창이 들어서며 인근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전통시장으로,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리를 지키며 지역민들의 삶과 함께해 온 곳이라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곳에서 이 대통령은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찰밥과 동치미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직접 구입하기도 했으며, 즉석에서 고추튀김을 맛보기도 했다.
또 찐옥수수와 순대, 전병, 딸기 등을 잇따라 구입해 주민들과 참모들에게 권했고, 갈치조림과 제육볶음 등으로 오찬도 함께 했다.
한 상인이 "대통령님, 좀 쉬세요"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제가 열심히 해야 세상이 조금씩 바뀌죠"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상인은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데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고 안 부대변인은 소개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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