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권을 요청하는 참석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분당 아파트를 팔고 주식을 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실제로 해당 아파트를 매각해 금융상품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27일 대통령실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최근 매물로 내놨다. 매도 희망가는 29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주택에는 임차인이 거주 중이다. 계약 조건과 명도 일정 등은 협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산 구성 조정 차원”이라며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매각이 이뤄질 경우 상장지수펀드(ETF) 등 분산 투자 상품을 우선 검토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투자 시점과 구체적 상품,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다주택 보유 및 투기 수요를 비판해온 점을 들어 보유 중인 분당 아파트를 먼저 처분하라고 요구해왔다. 일부 지도부 인사는 공개 발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집을 팔고 주식시장에 투자하라”고 언급했다. 여당은 이에 대해 “정치적 공세”라고 반박해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정이 정책적 메시지 관리와 개인 자산 운용 판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이 직접 보유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부동산 정책 기조와의 연관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야당 요구에 응한 셈이 됐다”,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조치”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실제 거래 성사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주식 투자 결과에 따라 또 다른 정치적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도 올라왔다. 일부 누리꾼는 “공직자의 자산 이동이 시장에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국민의힘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한 네티즌도 있었다.
부동산 업계는 거래 성사 여부와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분당 지역 아파트 시장은 재건축 기대감과 금리 변수 등이 맞물려 매수·매도자 간 가격 눈치보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실제 계약 체결까지는 일정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적 자산과 관련한 구체적 사항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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