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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자이스천 대변인은 27일 소셜미디어(SNS) 위챗을 통해 “2월 23∼26일 남부전구 해군이 남중국해 해역에서 정례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자이 대변인은 “필리핀이 외국을 끌어들여 이른바 ‘연합 순찰’을 조직함으로써 남중국해 정세를 교란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구 부대는 국가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문제 삼은 연합 순찰은 미국, 일본, 필리핀이 20∼26일 실시한 다자 해상협력활동(MMCA)을 가리킨다. 미국, 일본 필리핀은 나흘간 필리핀과 대만 사이 바시 해협 인근에서 해군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해당 훈련이 남중국해를 넘어 바시 해협까지 확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리핀군에 따르면 지난 24일에는 필리핀 공군 FA-50 전투기 2대, 일본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 미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대만 남쪽 바타네스 제도 상공에서 합동 순찰을 실시했다. 바타네스는 필리핀 최북단 주에 해당한다. 같은 날 안토니오 루나함과 미 해군 구축함 듀이함은 바시 해협 남쪽, 필리핀 경계 인근 해역에서 대잠수함 작전 등을 포함한 연합 기동훈련을 진행했다. 바시 해협은 대만과 중국 간 충돌 발생 시 국제 해상 운송과 상업 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안토니오 루나함에 탑승한 필리핀 해군 제니퍼 몬포르테 함장은 “이번 훈련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 군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훈련 기간 중 중국 해군 함정 2척이 각각 다른 날 ‘불법적으로’ 인근 해역에 출현했다”면서 “이 훈련은 우려의 대상이 되어서도, 주변국에 대한 도발로 비춰져서도 안 된다”며 비판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번 훈련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지지하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중국이 영유권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남중국해에서도 동맹국들과 MMCA 훈련을 진행해 왔다. 남중국해는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역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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