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홍은동)] FC서울 부임 3년 차를 맞이한 김기동 감독이 이번 시즌 팬들의 시선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를 실시했다.
본 행사를 앞두고 서울 김기동 감독이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에 응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많은 기대를 받으며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K리그1 6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후이즈, 바베츠, 송민규, 구성윤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품으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다만 올 시즌 초반 흐름이 좋지 않다. 서울은 올해 첫 경기였던 비셀 고베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라운드에서 0-2로 패배했다. 직전 경기였던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경기에선 2-2 무승부를 거뒀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시즌 후) 3주 쉬고 한 달을 준비해서 경기를 나간 건 나도 처음이었다. 이제 ACLE이 추춘제로 진행되지 않나. K리그는 춘추제로 시작한다. 선수들에게 휴식을 적게 줬던 게 미안했다. 체력 훈련과 경기를 병행하면서 준비를 준비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전지훈련을) 유럽으로 나가지 않는 이상 1월에 몸이 완성된 팀이 많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UAE도 생각했는데 갔다가 오면 6~8시간 정도 시차가 있다. 2월 10일에 있었던 비셀 고베전을 생각하면 1월 31일엔 돌아와야 시차 적응 후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그 사이 훈련을 어디서 할까 고민도 있었다. 서울은 추웠다. 그래서 중국으로 전지훈련을 갔지만, 중국 팀들도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라고 더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일주일 정도 몸을 만들고, 나머지는 경기 형태로 시즌을 준비했다. 그게 고베전에서 나왔다. 후반전에 급격하게 체력적으로 떨어졌다. 트랜지션이 있는 실전 같은 경기를 안 해봤다. 거의 몰아넣고 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의 문제점들이 하나하나 나왔다. 첫 경기보단 두 번째 경기가 좋았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작은 다소 아쉽지만, 서울 팬들의 기대는 여전하다. 김기동 감독은 “기대가 있다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다. 누구에게 기대한다는 건 그 사람에게 능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맨날 꼴찌 하는 학생에게 전교 1등을 하라고 하면 할 수 있겠나. 그런 기대는 없다. 나도 나에 대한 믿음이 있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번 시즌엔 김기동 감독의 자존심도 걸려 있다. 그는 “더 좋아져야 한다. 그동안 서울이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내가 오면서 팬들이 기대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어려운 시간을 해치고 2024시즌에 우리가 ACLE 진출을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더 컸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변수들이 생겼다. 나도 당황했다. 버티면서 지내온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다시 발돋움하는 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팬들의 시선과 시각을 바꿀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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