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 시장이 특정 플랫폼을 중심으로 고착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상품을 올리는 '입점' 단계를 넘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이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민간 플랫폼의 인프라를 활용해 소상공인을 온라인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는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소상공인을 발굴해 육성하는 ‘2026년 온라인 브랜드 소상공인 육성사업(TOPS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오는 2월 26일부터 4월 2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올해 TOPS 프로그램은 소비 트렌드와 시장 파급력을 고려해 식품, 홈리빙, 패션, 뷰티 등 4대 핵심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총 3,500개 소상공인을 선발해 초기 안착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단계별로 밀착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1단계에서 플랫폼별 특화 컨설팅과 마케팅 지원을 통해 기초 체력을 기르고, 2단계에서는 성과 우수 기업을 선발해 브랜드 고도화 및 판촉 프로모션을 집중 투입한다. 마지막 3단계에 진입하면 온·오프라인 판로 확장과 글로벌 플랫폼 연계 등을 통해 국가대표급 온라인 브랜드로의 도약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 플랫폼과의 접점을 대폭 늘렸다. 협업 플랫폼사를 기존 10개에서 13개로 확대하여 분야별 특화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했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본인의 상품 카테고리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을 골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올해부터는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1:1 맞춤형 컨설팅이 도입된다. 주먹구구식 마케팅에서 벗어나 실제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기획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상생성장지원자금 및 유관기관 판로지원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우수 기업이 자금난 없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번 사업의 성패는 결국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매출 변화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 신청 접수 이후 서류 검토는 물론, 각 플랫폼사의 상품기획전문가(MD)들이 직접 평가에 참여해 시장성을 검증한다.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날카로운 평가를 통해 지원 대상을 가려내겠다는 의도다.
박상용 중기부 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관은 “TOPS 사업은 민간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이 온라인 시장에서 자생적인 성장 기반을 갖추도록 돕는 대표적인 모델”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전략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중기부 누리집(www.mss.go.kr) 및 판판대로 누리집(fanfandaer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시 희망하는 플랫폼 1개사를 선택해야 하며, 최종 선정된 기업은 4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업계 전문가는 “온라인 유통 환경이 극심한 경쟁 체제로 접어든 만큼, 정부의 마중물 지원과 플랫폼사의 데이터 역량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