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국힘 17% '쇼크'…재선·중진, 지방선거 '폭망' 빨간불 "尹과 절연하라" 일각선 "장동혁을 절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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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힘 17% '쇼크'…재선·중진, 지방선거 '폭망' 빨간불 "尹과 절연하라" 일각선 "장동혁을 절연해야"

폴리뉴스 2026-02-27 17:12:13 신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중진 의원들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중진 의원들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1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당 내부는 쇼크 상태다. 이는 12·3 내란 이후 지지율보다 낮은 수치다. 같은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67%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45%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우두머리 사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음에도 장동혁 당 대표가 '尹과 절연'이 아닌 '무죄추정의 원칙'을 거론한 것이 여론에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尹과 절연'을 요구해 온 당내 친한계를 오히려 '절연'하며 당 내홍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 상태로는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결국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전날 장동혁 대표를 찾아 '변화'를 위한 최고중진회의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장 대표가 기존 행보를 달리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에 당안팎에서는 '장동혁을 절연해야 한다'는 주장도 터져 나오고 있다.

국힘, 정당 지지율 17%…TK에서도 민주당과 동률

장동혁, '尹 무기징역' 선고에도 "무죄추정"…'절윤' 요구 거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성인 1002명을 전화 면접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주 전 조사보다 5%p 떨어진 17%로 집계됐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전 최저치는 지난해 8월 1주차에 기록한 16%다.

세부 지표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TK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28%로 동률을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민주당 39% 국민의힘 23%로 집계됐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대 이상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39%)이 국민의힘(31%)을 오차범위 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의 민주당 지지율은 78%였으나 보수층에서는 44%만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67%로 집계됐다. 이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해당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45%를 기록하며 국민의힘을 큰 격차로 앞섰다. 

국민의힘은 어느 지역과 연령대에서도 민주당을 앞서지 못했다.

장동혁 대표가 지난해 8월 취임 한 후 국민의힘 지지율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민주당의 공천헌금 스캔들이 터지면서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민주당과 오차범위 내 팽팽한 수준까지 지지율이 상승했다.

하지만 장 대표의 '윤석열 무죄 추정'과 '윤과의 절연 거부' 선언이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19일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후 장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1심 판결은 무죄 추정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당내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절윤' 요구가 빗발쳤으나 이를 '갈라치기'로 규정하고 '윤 어게인' 세력과 단절도 거부했다. 

뿐만 아니라 한동훈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 배현진 의원 등 친한계 인사들에 대한 잇단 징계로 내홍은 극에 달했다.

이러한 행보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냉담했다.

NBS 조사에서 '장동혁 대표가 당 대표로서의 직무수행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2%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23%에 그쳤다. 

국힘 재선 의원들 "당 지지율 최저, 절윤 필요"

17%라는 지지율 성적표를 받아든 국민의힘은 초상집이 됐다. 이대로는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일부 재선 의원들은 26일 긴급 모임을 갖고 장동혁 지도부의 노선 전환을 위한 의원총회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이성권 의원은 모임을 마친 뒤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절윤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불법·반헌법적 계엄을 자행한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심이 우리 당에 준엄한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는 (의원들이) 당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국민 전체가 참여하는 유권자 투표"라며 "당심에만 의존한 선거를 펼치면 필패할 가능성이 높다. 민심으로 나아가는 중도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태영 의원도 "바닥이 아니고 지하로 내려간 느낌"이라며 "17% 중에도 윤 대통령이 무죄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70%가 된다고 하니, 우리 당원들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에는 아직 먼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중도 표심이 당락을 좌우하는 지역의 후보들은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치르더라도 권역별로 선거 전략을 달리 가져가야 한다"며 권역별로 다른 캐치프레이즈와 선거대책위원회를 가져갈 것을 지도부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원총회를 열어 끝장토론을 해서 당의 노선과 현안을 마무리 짓자는 게 재선 의원들의 일관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은희 의원은 "장 대표가 '절윤을 이야기하는 세력과의 절연'을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 충격받은 분도 있고, 선거가 98일밖에 안 남았으니 어려움을 다 지고 가자는 분도 계신다"며 "의원들이 다 모인 가운데 입장이 정해지면 선거 승리를 위해 한 곳으로 가자는 데 대체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중진들도 장동혁에 쓴소리…윤상현 "속죄 세리머니 필요"

장동혁, 최고중진회의 열기로 "돌파구 마련"

같은 날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장 대표를 만나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중진 회동에는 권영세·김기현·김도읍·김태호·나경원·박대출·박덕흠·안철수·윤상현·윤영석·윤재옥·이종배·이헌승·조경태·조배숙·주호영·한기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 내란, 탄핵 현재 난제들을 빨리 매듭을 풀고 이 늪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빌미를 제공한 사람들은 우리들이다. 우리 스스로 책임인데 왜 남한테 전가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실하게 속죄하는 세리머니를 통해서 뭔가를 보여주고, 빨리 선거 체제로 도입을 하는 것이 늪에서 빠져나오고, 매듭을 푸는 길이라고 (장 대표에게) 말씀드렸다"며 "결국 우리가 갈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덕흠 의원은 "지금 노선대로면 지방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어려우면 공천이라도 잘해야 되지 않나. 공천을 투명하게 이기는 사람을 공천해야지 그냥 내려 뽑거나 이렇게 가면 그것이 또 여론이 악화돼서 더 안 좋다"고 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절윤'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6선 조경태 의원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에게 '윤석열과 절연하자고 하는 세력과 절연하겠다'고 한 발언을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지금 윤어게인을 외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드러나고 있지 않나. 내란수괴 윤석열과 확실한 절연을 통해 다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대통령은 그래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공적 마인드가 있었던 지도자지만, 윤 전 대통령은 사익을 추구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분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나경원 의원은 회동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의 위험한 만행이 국민의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 당내가 더 시끄럽게 비친다"며 "당내 분열은 곧 공멸이다. 사감과 사욕은 거두고 당내 통합에 총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헌승 의원은 "국민의힘이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서는 계엄·탄핵에 대한 진정한 사과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마이웨이만 외치는 정당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이제라도 당내에서 서로를 향해 겨누는 소모적 갈등에서 벗어나 모두와 함께하는 책임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중진의원들은 장 대표에게 최고중진회의 부활을 요구했고, 장 대표는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종배 의원은 "당대표께서는 중진의원들이 지방선거에 어려움에 대해 인식으로 같이하시고, 이런 어려움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얘기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의원들의 최고중진회의 부활 요구를 수용했다고도 부연했다.

장 대표가 최고중진회의를 수용했지만 '절윤' 행보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의 노선 변화 가능성을 놓고 "노선 전환이라는 용어가 중진 회의에서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장 대표가) 돌파구를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씀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참담...장동혁 답하라" 한동훈 "충격"…장동혁과 절연 시사

당 안팎에서는 보수 재건을 위해 '장동혁과 절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받아든 여론의 성적표는 참담하다"며 "지금 바로잡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역사의 변방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잘못할 때마다 변명 대신 책임을 택하고, 스스로를 교정해 온 자정의 힘이 보수의 저력이었다"며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계엄을 옹호하는 극단 세력까지 품고 가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가 천명한 그 노선이 과연 우리 당이 나아갈 길인지 분명히 판단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는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놔야 한다"고 압박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일에도 "윤어게인 정치로는 중도와 미래세대를 설득할 수 없다. 보수가 다시 정상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재건의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를 방문 중인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보수를 지지하거나 중도에 있는 분들은 국민의힘 당권파들이 상징하는 윤석열 노선에 반대한다"면서 "(윤석열 노선에) 보수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 털어넣을 건가"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당권파들은 정확하게 윤석열 노선을 따르고 있다. 그래선 보수의 미래가 없다"며 "정치적 미래가 아예 없는 노선에서 허우적거려서 어떻게 상식적인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에 대해선 "윤석열 노선 세력의 숙주로서 당 대표에 당선됐다"면서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 그 입장에서 변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0일에도 페이스북에 "장 대표가 '우리가 윤석열이다'라고 윤석열 노선을 분명히 선언했다"며 "장 대표는 '윤석열 세력의 숙주'일 뿐, 자기만 살려고 당과 보수를 팔아넘겼다. 보수 재건을 위해 장동혁을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철 "국힘 지지율 17% 충격…지방선거 폭망할 것"

동아 "국힘, 무책임 무기력" 조선 "尹과 절연 요구에 절연 여파"

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26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국민의힘이 망했다. 지방선거에서 폭망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구도 자체가 '대통령이 일 잘하고 있다'라고 잡혀 있기 때문에 국정 정권 견제론 등은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다"며 "결국 '이재명 대통령을 도와줘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지방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 지도부에 대해선 "국민의힘 지지율 17%는 '장동혁 대표로는 지방선거를 못 치른다'는 국민적 평가가 끝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특히 보수 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의 위기론을 거론했다. 그는 "자칫 잘못하면 대구·경북도 위험할 수 있겠다. 현재 장동혁 대표에 대한 불신이 여기저기서 상당히 많이 나타나지 않았느냐"며 "TK에서 민주당이 후보만 잘 내면 '이번에 한번 혼나 봐라'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동아일보는 27일 사설에서 "국힘의 지지율 추락에는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비호 발언을 시작으로 여러 현안에서 보여준 난맥상과 쇄신 리더십 부재가 결정적이었을 것"이라며 "한국의 보수 정당사에서 지금의 국힘만큼 무책임하고 무기력한 정당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란 정당의 굴레를 벗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당 지도부는 '친윤' 유튜버를 끌어들이고 비판 세력은 내쫓으며 내분을 부추기고 있다"며 "대구·경북은 양당 지지율이 같게 나와 보수 텃밭마저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제1야당으로서 변변한 정책 의제를 제시하긴커녕 반헌법적 계엄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정당이라면 선거에서 민심의 호된 심판을 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도 사설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 추락을 두고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무죄 추정' '윤과 절연을 요구하는 세력과 절연'을 선언한 여파일 것"이라고 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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