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고중진회의 부활한다···중진들, 장동혁에 "당내 분열 종식·尹절연·지도부 노선 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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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최고중진회의 부활한다···중진들, 장동혁에 "당내 분열 종식·尹절연·지도부 노선 변화 촉구"

폴리뉴스 2026-02-27 16:59:27 신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중진 의원들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의원들과 회의를 갖고 당의 위기 돌파구 마련을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최근 당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17%까지 추락하는 등 위기 상황이 가중되는 가운데 당내 분열 종식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명확한 절연, 국민 앞 속죄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또 장 대표의 당 운영 노선 변화 필요성과 함께 최고중진회의 부활을 요구했고, 장 대표가 이에 공감 의사를 밝히면서 최고중진회의는 곧 정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는 이헌승·박대출·윤영석·박덕흠·윤상현·조경태·김기현·권영세·나경원·조배숙·이종배·한기호·김도읍·김태호 의원 등 중진의원들이 자리에 참석했다.

나경원 "李 정권의 이간계 넘어가 당내 분열…헌법 지키는 일에 총력 모아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친장동혁계'로 분류되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이재명 정권은 부동산·주식으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면서 완전히 사법부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나 의원은 "우리가 그 이슈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야 하는데, 그들의 이간계에 넘어가서 대구경북 통합 문제로 당내가 시끌시끌하고, 일부는 세 규합을 하고 있다"며 "당내 이슈로 계속해서 얘기가 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그는 "하나로 가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키는 일에 당의 총력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상현 "우리가 빌미 제공한 공범…속죄 의식 후 국민에게 용서 받아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친윤비장계'로 분류되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의 분열은 당만의 분열이 아니라 우리 진영과 대한민국의 분열"이라며 "어떻게든 분열을 빨리 극복하고 평화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하며 장 대표를 향해 "왕관을 쓰려는 자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는 말처럼, 지금 대표께서 너무 큰 무게를 지고 있다"며 "중진의원들이 그 무게를 함께 짊어지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내란 탄핵 여러 현재 이 난제들을 빨리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듯 쾌도난마식으로 빨리 늪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무너지게 만든 장본인은 정부 여당이지만, 그 빌미를 제공한 것은 우리들"이라며 "공동 책임이자 내 스스로의 책임인데 왜 자꾸 남에게 전가하느냐. 내 잘못임을 인정하자"고 쓴소리를 내놨다.

윤 의원은 당의 수습 방향으로 "각자 있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잘못을 고백하고, 과거의 입장 차이를 불문하고 서로 용서하자. 그다음에 국민으로부터 용서를 받자"고 제안했다.

그는 "그 용서라는 것은 우리가 대한민국의 가치와 근간을 무너뜨리는 이재명 정부에 맞서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며 "이를 확실히 보여주는 세리머니 등을 통해 국민에게 뭔가를 보여줄 때 국민들이 우리에게 눈길을 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늪에서 빠져나오는 것이고,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푸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내 징계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발언을 가지고 징계하고, 원외당협위원장들끼리 윤리위 제소를 하는 것은 한마디로 분열을 제도화시키는 것"이라며 "과거 발언에 대해 대승적으로 풀어주고 그 바탕 위에서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2013년 내가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을 때는 최고중진연석회의가 매주 수요일마다 있었다"며 "2주에 한 번이든 매주든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 공개된 NBS 여론조사에서 17%의 지지율이 나왔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표께서 그런 여러 사정을 고려하실 것"이라며 "비공식 의원 서베이든 의원총회든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거기서 최대 공약수를 이끌어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조경태 "내란 수괴 탄생시킨 죄스러움…100배 사죄하고 확실히 절연해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반윤비장계'로 분류되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가 내란 수괴 윤석열을 탄생시킨 죄스러움이 있는 정당이지 않느냐"며 "거기에 대해 국민들께 100배 사죄해야 한다.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내란 속 윤석열과 확실한 절연을 통해 우리가 다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이종배 "최고중진회의 부활 확정…갈등 종식하고 지선 총력"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는 중진의원들이 지방선거 어려움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돌파구 마련을 위해 깊이 고민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최고중진회의 재개와 관련해서는 "과거에 있었다가 없어졌는데, 대표께서 그리 하겠다고 말씀하셔서 확정된 걸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당의 위기 상황에 대해 "무기력함, 혼란스러움이 지지율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어려우니 바꿔나가야 하는 것이 노선 변화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에 대해 중진만이 아니라 다른 의원들, 친한계까지 모두 동원해 마련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셨다"며 당 전체를 아우르는 수습 과정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회의 전반에 대한 평가로 "오늘 가장 중요한 것은, 의원 대부분이 갈등과 분열을 종식하고 지방선거에 매진하자는 데 장 대표와 중진의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는 점"이라며 "오늘 면담이 돌파구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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