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프랑크 제국의 야망과 배신의 역사…'맹세를 깬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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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프랑크 제국의 야망과 배신의 역사…'맹세를 깬 자들'

연합뉴스 2026-02-27 16:00: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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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에서 만난 수업'·'대화극'·'침대와 침대를 오가며'

[신간] 프랑크 제국의 야망과 배신의 역사…'맹세를 깬 자들' - 1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 맹세를 깬 자들 = 매슈 게이브리얼·데이비드 M. 페리 지음. 최파일 옮김.

중세를 연구하는 역사학자인 두 저자가 9세기 초 유럽의 광대한 땅을 지배했던 프랑크 제국의 전성기부터 분열까지 연대기를 다룬다.

카롤루스 대제가 로마의 주교로부터 새로운 로마 황제로서 왕관을 받으며 시작된 프랑크 제국의 전성기는 불과 두 세대만에 유혈 내전으로 해체된다.

책은 왕권과 권력을 두고 아버지와 아들이, 형제와 형제가 대립한 야망과 배신의 역사를 파헤친다.

카롤루스 대제의 아들인 경건왕 루도비쿠스 1세의 세 아들은 아버지가 사망하자 권력을 놓고 내전을 벌인다.

결국 세 형제는 내전 종식을 위해 843년 베르됭 조약을 맺고 프랑크 제국을 삼등분하는 데 합의한다. 이렇게 제국은 해체되기 시작했고 이 조약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모태를 탄생시켰다고 평가받는다.

까치. 420쪽.

[신간] 프랑크 제국의 야망과 배신의 역사…'맹세를 깬 자들' - 2

▲ 삶의 끝에서 만난 수업 = 에리카 하야사키 지음. 이은주 옮김.

수많은 참사를 취재해온 미국 기자가 죽음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뉴저지주 킨 대학교의 '죽음학 수업'을 4년간 밀착 취재한 기록이다.

강의를 이끄는 사람은 보건정책학 박사이자 20년 넘게 간호사로 일한 노마 보위 교수다. 이 수업을 찾는 학생들은 가족의 자살, 폭력과 학대, 범죄와 중독, 가난의 그늘 속에서 버티는 이들이다.

교수는 유서를 써보고 자신의 추도사를 상상하게 하며, 묘지, 장례식장, 호스피스 현장으로 학생들을 이끈다. 죽음을 바라보는 것이 삶의 태도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스스로 체득하게 한다.

저자는 강의실 안팎에서 나타나는 학생들의 변화를 집요하게 따라가 책에 담았다. 녹음기를 들고 강의실에서 수업을 기록하고, 이들을 인터뷰하며 수천 시간을 보냈다.

책은 죽음이 가르쳐주는 후회 없는 삶에 관해 이야기하고, 고난 앞에 어떤 태도로 서 있을 것인가를 묻는다.

북모먼트. 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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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극 = 칼 슈미트 지음. 조효원 옮김.

현대 정치철학에 큰 영향을 미친 독일 법학자 칼 슈미트가 노년에 집필한 가상의 대화 두편을 엮었다.

슈미트는 나치 체제에 협력한 이력으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공직과 교수직을 잃고 고향인 플레텐베르크로 내려가 1985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은둔에 가까운 삶을 살았다.

그러나 이 시기에 어느 때보다 왕성한 지적 활동을 편다. 1950년대에 집필된 이 책은 나치의 패망과 전범 재판, 수감 생활을 경험한 슈미트의 사유가 어떻게 전환됐는지 보여준다.

두 편의 대화 '권력과 권력자에 이르는 통로에 대하여'와 '새로운 공간에 대하여'는 권력의 본질에 관한 미시적 이론에서 인류의 역사와 세계 질서에 대한 거시적 고찰까지 조망한다.

문학과지성사. 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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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대와 침대를 오가며 = 퍼트리샤 그레이홀 지음. 송섬별 옮김.

미국의 전직 내과 전문의이자 레즈비언인 저자가 남성 중심적인 의료계에서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좇는 동시에 함께하고 싶은 여성을 찾아 병실 침대와 연인의 침대를 오갔던 젊은 시절을 회고한 에세이다.

저자가 일흔살이 넘은 나이에 출간한 책에는 자신이 애리조나에서 한명뿐인 레즈비언이라고 생각했던 10대 시절의 혼란부터 의학 수련 과정에서 마주한 성차별, 성소수자를 탄압하는 동시에 성 해방의 시대였던 1970년대에 만난 연인들과의 사랑까지 솔직한 이야기가 담겼다.

저자는 삶의 롤모델을 찾기 어려웠던 젊은 시절을 '이정표 없는 바다'에 비유한다. 그러면서도 꿈과 욕망,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던 시간을 기록했다.

물결점. 448쪽.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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