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독일 연방군이 처음으로 도입하는 자폭드론 생산업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에게 투자받아 독일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는 최근 43억유로(7조2천억원) 규모의 자폭드론 구매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국방부는 작전 반경 최대 100㎞인 자폭드론을 리투아니아에 상시 주둔하는 독일 연방군 부대에 일단 투입하기로 하고 방산업체 2곳에서 수천 대를 구입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드론 공급업체 중 스타트업 방산업체 슈타르크 디펜스가 미국 인공지능(AI) 방산·보안업체 팔란티어 창업자이자 일명 '페이팔 마피아'의 보스로 불리는 피터 틸의 투자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문제가 됐습니다.
'페이팔 마피아'는 1990년대 후반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을 함께 창업해 성공시킨 기업가들이 수십년간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며 서로 도움을 주는 인적 네트워크입니다.
틸은 실리콘밸리 인사로는 드물게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JD 밴스 부통령과도 막역한 관계입니다. 독일 태생의 미국 이민자인 틸은 아직 독일 시민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에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페이팔 마피아' 구성원들의 정치 성향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협력하는 팔란티어의 인권·개인정보 침해 논란 탓에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은 "틸의 지분이 10% 미만이고 회사 운영에 접근 권한이 없다는 사실을 서면으로 확인받았다"고 밝혔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 연방의회 예산위원회는 5억4천만유로(9천100억원) 규모의 1차 구매만 승인하고 추가 계약을 포함한 전체 예산은 20억유로로 축소한 상황입니다. 이를 두고 현지 매체 차이트는 이례적 조치라며 틸의 투자가 불안감을 일으킨 게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류재갑·신태희
영상: 로이터·AFP·유튜브 STARK·Palantir·사이트 Palantir·DIE ZEIT
jacobl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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