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기업가정신이 세계 8위 수준으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창업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창업 기회가 있는 사람 중 실패를 두려워하는 비중이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도전적인 창업 문화가 한국 사회에 견고하게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창업진흥원은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협회(GERA)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 조사 결과, 한국의 기업가정신 지수(NECI)가 10점 만점에 5.9점을 기록하며 전체 53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참여국 평균인 4.8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이 평가한 13개 창업 환경 지표 중 한국은 시장의 역동성(7.9점)과 물리적 하부구조(7.6점) 부문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터넷 환경과 교통, 업무 공간 등 창업을 위한 물리적 토대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축되어 있으며, 시장 자체의 흐름도 매우 활발하다는 의미다.
또한 대학 이상의 교육 및 훈련(5.5점)과 문화 및 사회적 규범의 적정성(6.0점) 등 5개 항목에서 전년 대비 점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창업 생태계의 전반적인 질적 성장이 확인됐다.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 결과는 더욱 고무적이다. 창업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중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창업을 망설인다는 비율은 27.0%에 불과했다. 이는 조사 참여국 중 가장 낮은 수치로, 한국 창업가들의 회복 탄력성과 도전 의지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준다.
실제 창업 의지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24.6%가 향후 3년 이내에 창업할 계획이 있다고 답해 전년보다 창업 열기가 한층 뜨거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의 양상도 기술 지향적이고 가치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초기 창업가 중 상품 및 서비스 판매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63.8%로, 전년 대비 44.7%p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AI와 디지털 전환이 창업 현장의 필수 생존 전략으로 완벽히 안착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초기 창업자의 44.8%는 기업의 수익이나 성장보다 사회적·환경적 영향(ESG)을 더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이는 단순히 돈을 버는 기업을 넘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라이콘(LYCON)’ 및 로컬 벤처의 지향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유종필 창업진흥원장은 “이번 조사는 대한민국 창업 환경의 객관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며 “우리 창업 생태계가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발휘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과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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