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당원 데이터를 관리하는 외부 업체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정치권 영향력 확대를 목적으로 교인들에게 특정 정당 가입을 조직적으로 권유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앞둔 시기에 신도들의 입당이 대거 이뤄졌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합수본은 신천지 내부 관계자 조사 과정에서 ‘필라테스’라는 이름의 프로젝트가 추진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교인들의 책임당원 가입이 독려됐고, 실제로 상당수 신도가 입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된 상태다.
또한 수사팀은 이런 움직임이 정치 일정뿐 아니라 과거 한나라당 시절부터 이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실제 가입 규모와 당내 경선 등에 미친 영향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천지 측은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신천지는 입장문을 통해 “정치적 결탁이 실제로 존재했다면 정당한 절차로 매입한 교회시설조차 종교시설로 사용하지 못하는 현재 상황은 설명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특검에 이어 이번에는 검찰 합수본이 국민의 당원 명부를 강탈하겠다고 한다”며 “특검과 검찰이라는 정권의 충견들이 야당의 심장을 찌르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은 현 체제가 이미 정상적인 민주공화정이 아니라 독재정이라는 인식 하에 비상 수단을 동원해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수사는 지지부진한 수사기관이 유독 국민의힘에 대해서만 강도 높은 압수수색과 수사에 나서고 있다”며 “제1야당의 숨통을 조이겠다는 표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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