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망 소상공인과 로컬 브랜드들이 일본의 고화질 4K 방송망을 타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라이콘(LYCON) 전문 액셀러레이터 비전웍스벤처스(대표 김민표)가 글로벌 IP 전문기업 사이디라이트(SAIDLITE)와 손잡고 국내 글로벌 소상공인의 일본 판로 개척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사는 지난 25일 업무협약(MOU)을 맺고 비전웍스벤처스의 기업 보육 역량과 사이디라이트의 글로벌 미디어 인프라를 결합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협력은 일본 현지 방송사 ‘오씨오 티브(OCO TV)’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질적인 매출을 견인하는 ‘미디어 커머스’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협약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일본 미디어 커머스 시장의 독특한 구조와 높은 효율성이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의 경우 ‘키국’이라 불리는 주요 지상파 채널(4~8번)에서 홈쇼핑 방송이 교차 편성되는데, 이들 채널의 시청자 체류 시간과 구매 전환율은 상상을 초월한다.
실제로 하루 4시간 정도만 홈쇼핑을 편성하는 일본 지상파 방송사들의 매출이 한국의 24시간 전문 홈쇼핑 1위 업체보다 약 2.5배 높다는 통계는 일본 시장의 잠재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의 반품률이 20%에 육박하는 것과 달리, 일본 4K 방송을 통한 구매는 반품률이 3% 이하로 떨어질 만큼 소비자 신뢰도가 견고하다. 비전웍스벤처스는 해당 지점을 K-소상공인이 파고들 최적의 기회로 판단했다.
사이디라이트는 일본 OCO TV의 핵심 관계사로서, 육성 대상인 K-라이콘 기업들의 제품을 현지 예능과 홈쇼핑 채널에 직접 노출하는 실무 역할을 담당한다. 단순히 제품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의 정취를 담은 로컬 예능 콘텐츠를 4K 고화질로 제작해 일본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전략을 취한다.
비전웍스벤처스는 아시아 최대 규모 혁신 컨퍼런스 ‘스시테크 도쿄(SusHi Tech Tokyo)’의 공식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쌓아온 현지 네트워크와 ‘2026 임팩트 드리븐 재팬’ 프로그램의 운영 노하우를 투입한다. 지금까지 5,100여 명의 창업가를 배출하며 다져온 실무 중심 액셀러레이팅 역량이 일본 특화 진출 전략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협업을 두고 국내 창업 생태계에 머물던 로컬 브랜드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고속도로가 놓였다고 평가한다. 특히 제품력은 우수하지만 마케팅 자금과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했던 소상공인들에게 지상파라는 공신력 있는 채널이 열린 점은 큰 호재다.
다만 일본 시장 특유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과 보수적인 소비 성향을 고려할 때, 단순히 방송 노출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방송 이후 몰려들 주문에 대비한 물류 인프라 확보와 일본 소비자들의 정서를 정밀하게 타격하는 세밀한 현지화(Localization) 작업이 프로젝트 안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표 비전웍스벤처스 대표는 “일본은 공간적 제약을 넘어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제품의 진정성을 전달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장”이라며 “사이디라이트의 독보적인 미디어 인프라와 우리의 보육 역량을 합쳐 소상공인들이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한일 콜라보레이션 상품 출시와 문화 교류 확대를 통해 글로컬(Glocal) IP의 가치를 높이는 등 차별화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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