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소재·부품 기업인 ㈜이녹스(대표이사 박정진)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혁신센터)와 손잡고 미래 산업 지형을 바꿀 혁신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두 기관은 ‘2026 INNOX 오픈이노베이션 5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유망 기업을 오는 3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선발하는 수준을 넘어, 잠재력 있는 팀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를 먼저 집행하고 이후 성장을 돕는 ‘선(先)투자 후(後)육성’ 방식을 고수해 왔다. 지난 4년간의 운영 결과, 선정된 기업들이 매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서 혁신상을 휩쓸며 그 실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5기 프로그램이 겨냥하는 타깃은 명확하다. 로봇(소재·부품·SW), AI(피지컬·에이전틱·온디바이스·멀티모달), 반도체(전·후공정 소재·부품), 2차전지(차세대 재료), 그리고 모빌리티를 포함한 미래혁신산업 등 총 5개 핵심 카테고리다. 특히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에이전틱 AI’나 ‘피지컬 AI’처럼 기술적 난도가 높은 딥테크 분야에 무게중심을 뒀다.
선발된 8개 내외의 스타트업에는 총 26억 원 규모의 선제적 투자가 이뤄진다. 1개 팀당 산술적으로 약 3억 원 이상의 초기 자금을 확보하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이녹스 판교 사옥 입주 기회와 함께 전문가들의 1:1 비즈니스 모델(BM) 컨설팅이 더해진다.
단순 자금 지원보다 매력적인 대목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연결 고리다. 프로그램 선정 기업은 CES 등 해외 주요 챌린지 대회와 전시회 참가를 직접 지원받는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추천은 물론, 이녹스 계열사와의 사업 협력 및 대·중견기업과의 비즈니스 미팅 기회도 제공된다.
이녹스는 그간 모태펀드 자펀드 출자(LP),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참여 등 직·간접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며 창업 생태계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5기 모집 역시 단순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을 넘어, 이녹스의 미래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겠다는 박정진 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녹스의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스타트업들의 철저한 준비를 당부한다. ‘선투자’ 모델인 만큼 이녹스 및 경기혁신센터의 안목은 더욱 까다로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설립 7년 이내라는 조건은 있지만, 사실상 즉시 매출이 발생하거나 기술적 완성도가 검증된 팀들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6억 원이라는 투자 규모가 전체 선발 인원에게 배분되는 구조이므로, 개별 기업이 기대하는 투자 규모와 실제 집행액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지도 관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교라는 지리적 이점과 글로벌 전시 지원은 초기 스타트업이 자력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강력한 성장 발판임이 분명하다.
경기혁신센터 관계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이녹스와의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 역량을 쏟겠다”며 혁신 기업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독려했다.
지원 신청은 경기혁신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능하며,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팀이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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