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어디에 담고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해법이 화두로 떠올랐다. AI·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오케스트로(대표 김범재, 김영광)가 국내 주요 기업의 IT 수장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주권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잡는 차세대 인프라 전략을 공개했다.
오케스트로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제3회 ‘얼리 액세스 테크 포럼(Early Access Tech Forum)’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조, 통신, 철강, 건설 등 대한민국 산업계를 이끄는 주요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임원 30여 명이 참석해 AI 인프라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포럼의 첫 번째 화두는 ‘소버린 AI(Sovereign AI) 클라우드’였다. 발표자로 나선 서영석 테크세일즈본부장(부사장)은 퍼블릭 클라우드가 가진 운영 불확실성과 온프레미스(직접 구축) 환경의 막대한 비용 부담을 동시에 해결할 대안으로 오케스트로의 솔루션을 제시했다.
소버린 AI 클라우드는 외부 자원이나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기업이 직접 데이터 주권과 인프라 통제권을 갖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환경을 의미한다. 서 부사장은 “오케스트로의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고객 전용의 안전한 AI 환경을 제공해 예측 가능한 운영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보안에 민감한 금융이나 제조 분야 기업들에게는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AI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이 될 전망이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클라우드 레질리언스(Cloud Resilience)’ 전략이 다뤄졌다. 변준석 데이타커맨드본부장(전무)은 기존 재해복구(DR) 체계가 가진 복구 지연과 데이터 손실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이를 개선한 ‘콘트라베이스 레가토 DR(CONTRABASS Legato DR)’ 솔루션을 소개했다.
해당 솔루션은 가상화 기반의 DR 구조를 채택해 하드웨어 제약 없이 유연한 복구가 가능하다. 특히 연속 데이터 보호(CDP) 기술과 자동화 프로세스를 통해 복구 시점(RPO)과 시간 목표(RTO)를 최소화한 점이 눈에 띈다. 예기치 못한 시스템 장애나 자연재해 상황에서도 기업의 비즈니스가 중단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케스트로의 이번 발표를 두고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의 기술 자립도를 한 단계 끌어올린 시도로 평가한다. 특히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들이 장악한 시장에서 ‘데이터 주권’이라는 예민한 지점을 파고든 전략은 영리하다는 평이다.
다만 화려한 비전만큼이나 실제 현장 안착을 위해 넘어야 할 산도 존재한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방대한 생태계와 편의성을 프라이빗 환경에서 얼마나 경쟁력 있게 구현할 것인지, 그리고 대규모 트래픽이 발생하는 극한의 상황에서 레질리언스 솔루션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동될지를 실제 사례로 입증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남는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AI 확산으로 인프라 운영의 복잡성이 커지는 만큼 데이터 주권 확보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인프라 통제권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AI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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