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의 대화 재개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북한이 미국이 태도를 바꾸면 대화할 수 있다며 조건부 대화 수용 의지를 밝힌데 대해 미국은 조건 없는 대화 의지를 내비치며 화답했다.
앞서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은 첨예한 이견 대립 속에 비핵화 조치와 제재 해제를 주고받는 이행 합의 단계에 이르지 못했고 이후 실질적인 비핵화 협상은 중단된 바 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9차 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미국이 북한 헌법에 명기된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은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다"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의 공개 발언에 미국은 즉각 화답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어떤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하는 데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주변국들의 반응은 비교적 담담한 모습이다. 우리나라 북핵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 간담회에서 "김정은 총비서의 발언은 예측 범위에 있었다"며 북미 대화의 성사를 계속 지원하고 남북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도 창의적 시각을 갖고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한반도의 이웃으로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는 것은 모든 당사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사안에 대한 별도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한편, WSJ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번 북미 대화 재계 가능성에 대해 "북한 메시지의 핵심은 사실상 핵보유국 인정 아니면 영구 대결의 선택지로 요약할 수 있으며 개인적 친분만으로는 재개가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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