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력과 인프라를 갖춘 수요기업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센터)는 지난 26일, 대기업·중견기업·공공기관과 혁신 스타트업 간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밋업 데이 - Open Table’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명함 교환식 네트워킹을 탈피해, 실질적인 협업 사업화와 기술검증(PoC)을 위한 밀도 높은 비즈니스 미팅에 초점을 맞췄다. 투자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스타트업들에게는 대형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 검증과 판로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날 현장에는 ▲삼성전자㈜ ▲SK텔레콤㈜ ▲NH농협은행 ▲HL그룹 ▲HS화성㈜ ▲대동그룹 ▲대홍코스텍㈜ ▲한국마사회 ▲한국콜마주식회사 ▲한국평가데이터㈜ ▲한국항공우주산업 ▲호반그룹 등 총 12개 수요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의 산업 도메인에서 필요로 하는 혁신 기술을 찾기 위해 사전 검토를 거쳐 선발된 48개 스타트업과 마주 앉았다.
양측은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 총 76회의 1:1 미팅을 통해 구체적인 기술 도입 방안과 공동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대구센터는 2022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을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주관하며 쌓아온 매칭 노하우를 발휘해, 양측의 니즈가 맞닿는 지점을 정교하게 조율했다.
스타트업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밀착 지원도 눈에 띄었다. 행사장 한편에는 투자 유치와 기업 신용, 정부 지원사업 등 경영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컨설팅 부스’가 별도로 운영됐다.
대구센터를 비롯해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앤아처, 신용보증기금(KODIT)의 전문가들이 상주하며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을 함께 고민했다. 참가 기업들은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배정된 전문가들과 심층 상담을 진행하며 실무적인 투자 요건이나 신용한도 점검 등 당면 과제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얻어갔다.
대구센터의 이번 행사는 지역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오픈이노베이션이 단발성 행사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PoC 이후의 단계'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기술 검증 단계에서는 환영받던 스타트업의 솔루션이 실제 대기업의 정식 구매나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한인국 대구센터 대표이사는 “이번 밋업 데이는 수요기업의 인프라와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이 만나 시너지를 내는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앞으로도 유망 스타트업들이 든든한 파트너를 만나 성공적인 스케일업을 이뤄낼 수 있도록 센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현실 속에서, 대기업의 시선을 대구로 돌리게 만든 대구센터의 행보는 의미 있는 진전이다. 밋업을 통해 뿌려진 협업의 씨앗이 실제 매출과 고용 창출이라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산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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