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방탄부터 고잉세븐틴, 투두까지! 아이돌 자컨 최강자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달려라 방탄부터 고잉세븐틴, 투두까지! 아이돌 자컨 최강자는?

마리끌레르 2026-02-27 12:05:25 신고

3줄요약

‘달려라 방탄’과 ‘고잉 세븐틴’이 쏘아올린 아이돌 자컨의 세계, 2026년, 지금 아이돌 자컨의 세계는 어디까지 뻗어나가고 있을까요? 나날이 세심해져가는 이 세계.

“나는 월요병이 없다.  <TO DO × TXT(이하 <투 두>)>와 <크래비티 파크(이하 <비티파크>)>가 올라오는 날이니까.”수년 전 한 칼럼에 썼던 표현입니다. 월요병이 없다니! 1n년 차 직장인의 발언 치고는 제법 파격적이죠. 하지만 진심이었습니다. 마치 ‘달의 요정 세일러문’을 ‘본방사수’하기 위해 집으로 내달렸던 초등학생 때처럼, 퇴근 후 근면성실하게 업로드된 아이돌 자컨을 보며 맥주 한 캔을 들이킬 생각을 하면 정말로 월요일이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났지만, ‘투 두’와 ‘비티파크’는 여전히 성황입니다. 변함없는 건 저도 마찬가지에요.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제 화요일에는 그 사이 새롭게 데뷔한 보이넥스트도어의 ‘왓? 도어!’와 TWS의 ‘투어스클럽’을 기다리게 됐다는 정도일까요… 지난 설날에는 한복을 차려입거나 일가족 콘셉트로 변장한 아이돌 그룹들이 과연 어떤 컨텐츠로 명절 연휴를 즐겁게 해줄지 흐뭇하게 유튜브창을 새로고침하고는 했답니다.

본업인 음악과 무대는 기본, 숏폼과 롱폼을 막론하고 K-팝 아이돌에게 다양한 컨텐츠는 필수 덕목이 된지 오래입니다. 업로드 빈도는 잦을수록 좋죠. ‘자체 컨텐츠’의 줄임말인 ‘자컨’은 기존 프로그램이나 타 채널에 업로드되는 형식이 아닌 아이돌 소속사에서 직접 기획해 자체 채널에 올리는 컨텐츠를 뜻합니다. 브이로그, 비하인드 영상도 넓은 의미에서 포함되지만 그래도 ‘자컨’하면 전문적인 작가나 연출 및 촬영 팀이 붙은 예능형 롱폼 컨텐츠가 떠오르는 게 일반적이죠. 많은 K-팝 팬들이 ‘자컨의 시초’, 하면 BTS의 ‘달려라 방탄’을 꼽는 것처럼요.

‘자컨 문화’는 모든 오프라인 활동이 일시적으로 위축됐던 팬데믹 시기, 거의 유일하게 지속적인 컨텐츠를 공급하는 분야였던 K-팝의 성장과도 맞물립니다. 이 시기 가장 사랑받은 자컨으로는 역시 ‘고잉 세븐틴’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당시만해도 대부분 20분 전후였던 타 아티스트 컨텐츠와 비교해 넉넉했던 러닝타임, 13명에 달하는 멤버들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관계성과 그에서 파생한 예능적 요소는 세븐틴의 팬덤이 한번 더 확장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쳤어요. 멤버 개개인의 인지도 또한 높아졌고요. 이후 ‘고잉 세븐틴’이 ‘블록버스터 규모’라는 말이 나올만큼 촬영 스케일을 키우며 이후 많은 팀들의 자컨이 대규모 세트 혹은 드론 등 촬영 장비를 갖추는 발판이 되기도 했죠.

사실 좋아하는 그룹의 컨텐츠를 팬이 찾아보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많은 K-팝 팬들이 ‘자컨’ 자체를 컨텐츠로 소비하는 이유는 뭘까요? 한 가지는 컨텐츠의 무해함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K-팝 아이돌을 ‘무해함’이라는 성역 속에 갖혀야 하는 존재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고, 여러 이슈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K-팝 아이돌 팬덤의 특성 상 멤버들의 케미에 관점을 맞춘 ‘순한 맛’ 컨텐츠들이 주를 이루는 건 사실이죠. 눈쌀을 찌푸리게하는 과격한 표현이나 ‘억텐’도 배제되고요. 하긴 찜질방에서 달걀 깨기 게임을 하고, 촌캉스를 떠나 마트에서 장을 봐서 저녁상을 차리고, 보드게임이나 방 탈출 게임을 하는 상황에서 대체 어떤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겠어요?

사실 아이돌 자컨이 시도하는 기획이나 방향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요즘 인기있는 사주분석 컨텐츠처럼 팬들이 보고싶어서 요청하는 컨텐츠의 종류도 비슷하고요. 재미있는 것은 그럼에도, 조금씩 다른 그 팀만의 분위기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3분도 채 되지않는 음악방송 무대에서는 절대 알 수 없었던 멤버의 성격이나 관계도 보이죠. ‘저 멤버는 메인 댄서인줄 알았는데 노래방에서는 저런 곡을 고르는구나’, ‘어른스러운 줄 알았는데 멤버들이 무슨 말을 할 때면 가장 많이 웃고 호응하는구나’, ‘투어 때 부지런히 호텔 밖을 나와 돌아다니는 건 항상 저 두 명이구나’, ‘저 팀은 막내를 이렇게 대하는 분위기구나’ 등. 새롭게 파악할 거리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무대나 외모도 ‘입덕’ 요소지만, 그 마음을 오래 유지하게 되는 데에는 그 팀만의 분위기나 멤버 개인의 인간적인 매력이 결국 큰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거든요.

수많은 팀이 활동하는 지금, 소속사 입장에서도 팬들에게 꾸준히 볼 거리를 제공하는 건 중요해졌어요. 특히 소위 ‘입덕할 팀’을 찾기 위해 라이트하게 여러 팀의 컨텐츠를 찾아보는 K-팝 팬들의 대상이 되는 데뷔 1~2년인 신인들, 특히 남자 아이돌의 컨텐츠 업로드 빈도수를 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심지어 해외 공연이나 행사를 마치고도 밤에 호텔방에 모여 라이브를 켜거나, 혹은 현지 간식이나 식당 체험 컨텐츠라도 촬영해 두는 ‘효도’를 하죠.

물론! 연차가 쌓였다고 뜸해져도 되는 건 아닙니다. 개인 스케줄이 많아진 연차에도 멤버들이 여전히 단체로 시간을 내서 자컨 촬영을 하고, 심지어 개인 일정으로 떠난 휴가에서도 팬들을 생각해 간단한 브이로그물을 촬영해 오는 건 팬덤에게 큰 흡족함을 제공합니다. BTS의 맏형 진이 제대와 동시에 ‘달려라 방탄’의 스핀오프 격인 ‘달려라 석진’을 시작해 멤버들의 빈 자리를 채우며 아미들을 감동시켰던 것처럼 말이죠. 때로는 자컨 속 재미있는 장면이 쇼츠로 커뮤니티에나 SNS에서 바이럴 되어 입덕 경로 혹은 멤버가 대중적으로 알려지는데 일조하기도 해요. 소속사 입장에서도 ‘자컨’은 여러모로 필수입니다.

이처럼 치열해진 만큼 기획이나 편집 수준을 넘어나 오프닝 디자인이나 OAP, 자막 센스, 특수 모션 등 제작팀의 역량에 대한 평가도 갈수록 엄격해지는 면도 있어요. 하지만 변하지 않는 자컨의 미덕은 인생에서 가장 반짝이는 시기를 기꺼이 공유하기로 한 멤버들의 다채롭고, 때로는 인간적인 면모를 지켜보고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이겠죠. 다양한 자컨의 세계로 여러분을 인도할 요즘 ‘폼’ 좋은 컨텐츠를 골랐습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TO DO X TXT EP.167>

다가오는 3월 4일 데뷔 7주년을 맞이하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도 “스스로도 연차가 좀 쌓이니까 진가가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할 만큼 최근 능청스러움과 다이내믹한 관계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준이 솔로 앨범을 냈을 때 멤버들이 연준을 따라하는 ‘연준스타 K’ 같은 컨텐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팀 내 서사와 상호간의 이해도가 쌓였고, 수빈의 ‘최애의 최애’, 범규의 ‘운동짱범규’ 등 멤버들의 개인 웹예능 진행 경력도 풍부하죠. 어느덧 169화를 맞이한 자컨 ‘투 두’는 제작진과 멤버들의 합도 뛰어난데요. 팬덤 모아를 위한 최고의 사랑꾼을 찾는다면서 현실 사랑꾼 배우 최수종 씨를 섭외하고, 요리 컨텐츠에 나폴리 맛피아가 등장하는 등 깜짝 게스트 초대에도 진심입니다. 사옥 로비와 카페를 전전하며 ‘눕방’하는 ‘잠 안 자면 잘 시간 추가’는 순수체급으로 웃기며 150만 뷰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하츠투하츠 <흑백파티쉐>

SM 역사상 예능 라인으로 꼽히는 두 팀이 있죠.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인데요. 그 바통을 아무래도 얼마전 데뷔 1주년을 맞이한 하츠투하츠가 이어받을 것 같습니다. 8명 멤버들의 MBTI가 ‘E’ 4명과 ‘I’ 4명으로 딱 나뉘어지는 하츠투하츠는 에이나와 이안 같은 독보적인 ‘예능캐’ 멤버들 뿐 아니라 어른스럽고 차분한 지우와 주은, 2010년생 막내지만 누구보다 의젓한 예온, 늘 밝고 아이디어 넘치는 카르멘과 스텔라, 멤버들의 사랑을 받는 유하 등 다이나믹한 텐션이 정말 귀엽고 재미있어요. 특히 최근 넷플릭스 ‘흑백 요리사’를 적극 오마주해 공개한 ‘흑백 파티쉐’는 높은 완성도와 멤버들의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피원하모니 <고독한 쥐식가>

피원하모니는 페이크다큐를 비롯해 새로운 자컨 형식을 선보인 팀입니다. 미대륙과 유럽 등 해외 투어가 유독 많은 만큼 해외의 풍광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담은 [#P1MOHANY in WORLD] 도 틈틈히 진행해 왔는데요. 꾸준한 투어로 인해 멤버들의 전반적인 영어 실력이나 현지를 즐기려는 태도도 열려있어 여행 브이로그 보는 느낌으로 보기에도 좋은 컨텐츠죠.  대식가로 꼽히는 멤버 지웅이 해외 식당을 찾는 <고독한 쥐식가>는 ‘고독한 미식가’를 오마주한 새로운 느낌의 자컨으로 텍사스 편에 이어 얼마전 산티아고 편이 공개됐습니다.

효연 <효연의 레벨업> 가짜 김효연

연차가 높아진 K-팝 아티스트들의 유튜브 개인 채널은 이제 당연한 선택이 됐죠. 최근 ‘롱샷’의 아버지, 제이팍도 개인 웹예능 채널 ‘제이팍씨’를 오픈해 데뷔 후 최초로 가족과 집을 전격 공개했고요. 자체 채널인 만큼 엄격한 의미의 ‘아이돌 자컨’은 아니지만, 꾸준히 성공적으로 채널을 운영해 오고 있는 <효연의 레벨업>의 신규 시리즈 ‘가짜 김효연’은 각별히 언급할 만합니다. 소녀시대의 메인 댄서이자 ‘디제이효’로 살아온 효연이 보컬멤으로 거듭나기 위한 고군분투가 그려지는데요. 특히 보컬라인 ‘태티서’에 대항해 결성한 ‘효리수’의 멤버들이 드디어 모였답니다. 00년대 생들이 주로 활약하는 요즘 아이돌 자컨이 다소 멀게 느껴진다면, 에코의 ‘행복한 나를’이 화음으로 울려퍼지던 장면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