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보통 선수 때 경험으로 지도자를 한다. 이때 오류가 많이 생긴다” 주승진 감독과 대화에서 ‘축구 교수님’의 느낌을 받았다.
오는 28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 김천상무와 포항스틸러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을 끝으로 김천시와 상무팀의 연고 협약이 종료된다. 이에 따라 김천은 올 시즌 순위에 상관없이 연고 이전에 따른 K리그2 자동 강등이 확정됐다. 2021년부터 2026년까지 김천에 터를 잡았던 상무 축구단은 2027년부터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새 연고지에서 새 출발을 할 예정이다.
주승진 감독이 김천상무의 K리그1 마지막 시즌 지휘봉을 잡았다. 정정용 감독이 전북현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김천은 지도자·행정가를 넘나들며 풍부한 축구계 경험을 지닌 주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앞서 말했듯 주 감독의현장, 행정, 이론을 고루 겸비한 준비된 사령탑이다. 김천 역시 다양한 출신 배경의 선수가 모이는 군팀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
선수 은퇴 후 주 감독은 매탄중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탄중·고를 이끌며 ‘춘계고교축구연맹전’ 3연패를 포함해 성과를 냈다. 이후 성인팀 수원삼성에서 프로 코치, 수석코치, 감독대행을 역임하면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각급 레벨을 거치며 지도 경험을 쌓은 주 감독은 중간중간 행정가로서도 역량을 발휘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수원 유스 총괄 디렉터를 맡았고 2023년에는 수원 유소년 디렉터로 직함을 바꿨다. 수원을 떠나 화성FC 사령탑을 1시즌 맡은 뒤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인 TSG 위원으로 합류해 배움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26일 주 감독은 ‘풋볼리스트’와 전화 인터뷰에서 현장·행정·이론을 넘나들며 쌓은 경험이 감독 역할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외려 현역 선수 시절에만 의존한 경험은 선수 지도 간 예상치 못한 오류를 낳을 수 있다며 자신의 지도 철학을 밝혔다. 원리와 원칙을 강조하며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 주 감독의 목소리는 마치 ‘대학교 교수’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주 감독은 “보통 선수 때 경험으로 지도자를 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지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오류가 많이 생긴다. 지도자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원리·원칙대로 프로세스를 제공해야 선수들도 성장에서 뒤처지지 않는다. 단계별로 배워야 하는 우선순위가 있다. 과정을 등한시하면 안 된다. 과정을 확실히 중요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순위와 상관없이 김천의 자동 강등이 예고됐지만, 주 감독은 팀이 동기부여를 잃지 않았다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 25일 미디어데이에서도 주 감독은 “팬들이 올해 강등을 걱정하고 계신다. 저희를 하위권으로 대부분 예상하셨다. 하지만 저희는 1차 목표로 파이널A 진입을 삼았다. 선수단 목표는 K리그1 우승”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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