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대회, 명실상부 '김정은 시대' 선언"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통일부는 지난 25일 폐막한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에 대해 명실상부한 '김정은 시대'의 선언으로 총평했다.
통일부는 27일 북한 9차 당대회에 대해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경의' 표현이 없어진 개회사, 선대를 능가하는 업적이 언급된 총비서 재추대 제의서, 당규약에 김정은 사상의 핵심인 '5대 당건설 노선' 명문화 등을 근거로 이같이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유일영도' 장기집권 체제를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남한을 동족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하고 영원한 적으로 규정하며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를 견지한 대남 노선은 한국의 평화공존 정책을 견제·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또, 남북 사이에 남은 것은 "국익에 준한 냉철한 계산과 철저한 대응뿐"이라는 언급은 남북관계를 민족이 아닌 국익 관점에서 다루겠다고 시사한 것으로 봤다.
통일부는 또 지도부의 약 절반이 물갈이됐다며, 원로그룹이 퇴장하고 실무형 관료들이 약진하는 한편 실적·능력을 중시한 것으로 평가했다.
당 중앙위원회 위원(139명)과 후보위원(111명) 총 250명 중 139명이 신규 선출돼 8차 당대회 대비 교체율은 56%로 나타났다.
내각총리를 지낸 김덕훈은 비서·부장에서 탈락했는데 통일부는 경제 분야의 실정 문책 인사로 추측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공장 현대화 준공식에서 김덕훈을 공개 질타한 바 있다.
당 지도부에서 정치국과 부장은 각각 43%와 59% 교체율을 보였다.
7명에서 11명으로 확대된 비서국에는 국제 담당 비서가 복원되고 근로단체 담당 비서와 건설 담당 비서가 신설됐으며, 규율 담당 비서가 규율 비서와 간부 비서로 분리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당중앙군사위원회에서는 정경택이 박정천의 후임으로 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통일부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비서국 재편은 사회 전반에 대한 당의 통제 강화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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