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터의 타임리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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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터의 타임리스 디자인

노블레스 2026-02-27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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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글로리아 카차니가와 파올로 베스테티.

박스터(Baxter)는 클래식과 동시대적 트렌드가 공존하는 가죽 가구 디자인을 기반으로 이탈리아 가구 시장에서 독보적 디자인 언어를 구축했다. 파올라 나보네, 드라가 앤 아우렐 등 혁신적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브랜드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동시에 스타일 전담 부서를 운영하며 가구와 라이프스타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점도 특징이다. 그 중심에는 가죽이라는 소재가 있다. 박스터에게 가죽은 단순한 마감이 아닌 사용자의 체형과 습관에 따라 시간의 흔적을 품는 재료로, 최고급 소재와 전통적 제조 방식을 통해 하나의 오트 쿠튀르처럼 정제된 ‘가죽 예술’로 완성된다. 이러한 관점은 한국의 전개 방식에서도 이어진다. 박스터는 현재 에이스에비뉴를 통해 국내에 단독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오랜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고유한 철학과 맥락이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왔다. 한국의 하이엔드 주거 및 상업 공간 시장이 고도화되며 브랜드의 철학과 소재, 제작 방식까지 이해한 전문적 큐레이션이 중요해진 지금, 에이스에비뉴 서울점의 박스터 쇼룸 리뉴얼을 계기로 18년 만에 한국을 찾은 박스터 글로벌 CEO 파올로 베스테티(Paolo Bestetti)와 인터내셔널 세일즈 총괄 디렉터 글로리아 카차니가(Gloria Cazzaniga)를 만났다.

박스터는 ‘컨템퍼러리 엘레강스’라는 표현으로 설명되곤 합니다. 이 디자인 언어가 의미하는 바와 시간이 지나도 유효한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지켜온 가치와 원칙을 묻고 싶습니다.

파올로 박스터는 과거와 현재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모던한 디자인은 처음에는 강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금세 낡아 보입니다. 박스터 그리고 박스터를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가치는 유행이 아니라 에버그린, 즉 타임리스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박스터는 하나의 규칙을 내세우죠. 새로운 제품은 반드시 이전 컬렉션과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 나아가 소재 고유의 아름다움과 질감, 그 안에 담긴 깊이와 우아함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때 비로소 마스터피스가 완성된다고 믿습니다. 글로리아 편안함, 품질, 그리고 타임리스는 박스터가 절대 타협하지 않는 기준입니다. 이 세 가지는 박스터의 제품이 오랜 시간 삶에 머물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모든 제품은 100% 이탈리아에서 생산하며, 제작 과정과 디테일에서도 타협하는 법이 없습니다.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분명 더 쉬운 길일 테지만, 박스터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박스터를 대표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가죽’입니다. 브랜드에 가죽이라는 소재는 어떤 의미인가요?

파올로 우리에게 가죽은 단순한 마감 소재가 아니라 브랜드가 어떤 태도로 제품을 만드는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매개체입니다. 어떤 가죽을 선택하고, 어떻게 가공하며, 어떤 촉감과 밀도를 남길 것인지는 곧 브랜드가 생각하는 품질과 시간에 대한 기준을 반영합니다. 그래서 가죽에 대한 논의는 언제나 디자인과 분리되지 않고, 제작 방식과 장인정신, 그리고 브랜드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곤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웃도어 가죽은 큰 도전 중 하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웃도어용 가죽은 차갑고 인위적인 촉감을 지닌 경우가 많아 실내 가구와 같은 감각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만졌을 때 따뜻한 감각을 지닌 고유의 아웃도어 가죽 컬렉션을 완성할 수 있었죠.

리뉴얼을 거쳐 재탄생한 박스터의 서울 쇼룸.

어떤 제품이 박스터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다고 생각하나요?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제품이 있다면 함께 소개해주세요.

파올로 컬렉션의 중심에는 항상 소파가 있습니다. 소파는 박스터의 핵심 제품군이기 때문입니다. 신제품인 ‘시카고(Chicago)’ 소파는 가죽이라는 소재로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편안함과 구조를 탐구한 결과물입니다. 클래식한 초콜릿 브라운 컬러를 다시 사용하면서, 보다 밝은 브라운 톤과 섞는 시도도 이루어졌습니다. 글로리아 ‘부다페스트(Budapest)’ 소파와 그 진화형인 ‘마이애미 소프트(Miami Soft)’ 역시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또 하나를 꼽자면 ‘체스터 문(Chester Moon)’ 소파가 되겠네요. 이 제품은 단순히 잘 팔리는 제품이 아니라 브랜드의 역사와 깊이 연결돼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되었습니다.

에이스에비뉴에 자리한 박스터의 리뉴얼 서울 쇼룸은 한국에서 박스터의 세계관을 가장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글로리아 아무리 좋은 공간과 제품이 있어도, 그곳을 운영하는 사람의 태도가 경험을 완성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스터는 무엇보다 촉각적인 브랜드입니다. 가죽을 만지고 소파에 앉아보는 경험이 중요하죠. 쇼룸은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의 이야기와 가치를 전달하는 장소여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서울 쇼룸은 결코 한 번에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작은 공간이 이어지며 방문객이 스스로 발견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공간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장면을 마주하게 되거든요. 곡선형 구조와 유기적 기둥은 공간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만들고요. 이러한 점이 서울 쇼룸을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살아 있는 공간임을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박스터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브랜드 경험을 확장해나갈 계획인가요?

파올로 이제 사람들은 가격이 아니라 가치를 봅니다. 박스터는 같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 품질을 낮추는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높은 품질과 독창성을 지속적으로 제안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죠. 이러한 점을 기반으로 박스터가 유니크한 가죽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감정을 만들어내는 브랜드로 기억되기를 희망합니다. 제품을 보고, 만지고, 사용하는 순간마다 감각으로 상기되는 그런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카고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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