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인천광역시가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거점을 넘어, 연구개발(R&D)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자생적 혁신 생태계’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6일(현지 시각) 영국 바이오 산업의 심장부인 ‘시티랩 맨체스터(CityLabs Manchester)’를 방문해 인천형 바이오·헬스케어 혁신 모델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의 핵심은 단순한 외자 유치를 넘어, 대학과 병원, 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영국의 ‘시티랩’ 모델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접목하는 데 있다. 시티랩 맨체스터는 영국 최대 규모의 NHS(국가보건서비스) 신탁기관과 민간 자본이 결합해 조성된 의료기술 혁신 캠퍼스로, 연구 인력과 임상 시험 환경이 기업의 사업화와 직결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유 시장은 파리드 칸(Farid Khan) 박사로부터 맨체스터의 혁신 전략을 청취하고, 아프잘 칸(Afzal Khan) 영국 하원의원과 함께 양 도시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협력 ▲글로벌 임상시험 네트워크 공유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교류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 4대 핵심 과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현재 인천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앵커 기업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원천 기술 확보와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인천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송도를 단순한 '위탁생산(CMO) 허브'에서 '차세대 바이오 기술의 발원지'로 격상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AI와 건강관리 기술의 결합은 인천시가 추진 중인 '글로벌 톱텐 시티'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시는 맨체스터의 앞선 임상 데이터 활용 노하우를 흡수해, 송도에 입주한 바이오 벤처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직행할 수 있는 고속도로를 놓겠다는 구상이다.
유정복 시장은 현장에서 “인천은 세계적인 바이오 생산 역량과 공항·항만이라는 압도적인 인프라를 갖춘 글로벌 관문”이라며 “맨체스터의 독보적인 연구 역량과 인천의 산업 인프라가 결합할 경우, 양국 간 첨단산업 협력은 전례 없는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이번 방문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시티랩 맨체스터와의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르면 연내 구체적인 공동 프로젝트 착수나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고도화는 물론,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을 돕는 전략적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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