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여행 정보를 찾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블로그 후기나 지인 추천 대신, 여행지 분위기와 동선, 음식 비주얼까지 한 번에 보여주는 유튜브 영상이 여행 계획의 출발점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실제로 컨슈머인사이트가 2020~2025년 6년간 국내·해외여행 경험자의 여행 정보 탐색 경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여행지·식당·숙소를 고를 때 활용하는 정보 채널 가운데 유튜브만이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가며, 텍스트 기반 채널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정보 채널, ‘영상 중심 재편’ 가속
여행지 탐색 단계에서 유튜브의 존재감은 이미 기존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과거에는 블로그 후기나 지인 추천이 여행 계획의 출발점이었다면, 이제는 여행 유튜버의 동선 요약 영상, 비용·주의사항 정리 콘텐츠가 ‘사전 답사’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는 실제 풍경과 이동 과정, 체감 물가까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반면 텍스트 기반 채널은 영향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지는 흐름이다. 블로그와 여행 커뮤니티, 카페는 과거처럼 ‘필수 탐색 코스’라기보다 보조 자료로 밀려나고 있다. 지역 공식 홈페이지나 여행 전문 정보 사이트 역시 이용 비중이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여행 정보 소비가 ‘읽는 정보’에서 ‘보는 정보’로 이동한 결과다.
해외여행 정보 탐색, 유튜브의 질주 더 빨라...신뢰하는 채널만 참고
해외여행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는 변화 속도가 더 가파르다.
현지 분위기, 숙소 주변 환경, 치안 체감, 교통 편의성 같은 요소를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유튜브는 기존의 블로그·지인 추천 채널과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검색 시간을 줄이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눈에 띄는 점은, 여행 정보를 참고하는 채널의 ‘개수’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여행 경험이 쌓일수록 여러 채널을 돌며 비교하기보다는, 신뢰하는 몇 개의 영상 콘텐츠로 빠르게 방향을 정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그 중심에 유튜브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현재 변화의 핵심이다.
식당·숙소 선택 단계, 유튜브 영향력 더 커져
유튜브의 파급력은 여행지 탐색 단계에만 머물지 않는다.
어디에서 먹을지, 어디에서 잘지 결정하는 단계에서도 영상 콘텐츠의 영향력은 더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식당의 대기 줄 분위기, 실제 메뉴 양, 숙소의 방 크기와 창밖 풍경까지 사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별점과 후기 글이 주요 판단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직접 가본 느낌”을 주는 영상이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특히 가족 여행이나 고비용 숙소를 고를 때일수록,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한 영상 탐색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 숙소 예약은 여전히 ‘공식 채널’ 선호
모든 영역에서 유튜브가 1위가 된 것은 아니다. 해외 숙소 예약 단계만큼은 여전히 여행상품 판매 채널이나 전문 예약 플랫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결제 금액이 크고, 취소·환불 규정이나 언어 장벽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소비자들은 최종 결제 단계에서는 안정성과 책임 소재가 분명한 공식 채널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는 여행 정보 시장이 ‘영향력’은 유튜브, ‘결제 신뢰’는 공식 플랫폼으로 역할이 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상 콘텐츠는 여행 욕구를 자극하고 선택지를 좁히는 데 강점을 보이지만, 실제 결제 단계에서는 여전히 제도권 플랫폼의 신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행 마케팅 전략, ‘보여주기’와 ‘신뢰’의 결합이 관건
여행 정보 소비 방식이 바뀌면서, 관광지·지자체·여행사의 마케팅 전략도 재정렬이 필요해졌다.
유튜브를 활용해 현장감 있는 콘텐츠로 관심을 끌고, 이후 공식 플랫폼에서 예약·결제를 안정적으로 이어받는 구조가 현실적인 해법으로 떠오른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영상이 여행의 ‘출발 버튼’이 된 시대, 결국 경쟁력을 갖는 채널은 보고 싶게 만드는 힘과 믿고 결제할 수 있는 구조를 함께 갖춘 곳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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