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비용 늪에 빠진 카드사…‘글로벌·스테이블코인’ 쌍두마차로 출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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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비용 늪에 빠진 카드사…‘글로벌·스테이블코인’ 쌍두마차로 출구 찾는다

직썰 2026-02-27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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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소라 기자·제미나이]
[그래픽=최소라 기자·제미나이]

[직썰 / 최소라 기자]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조달금리가 3%대 후반까지 치솟은 가운데 카드론 금리는 인하 압력을 받으면서 카드사들의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다. 카드업계는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결제 사업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전채 AA+ 3년물 금리(5개 평가사 평균)는 이달 들어 3.6%대를 넘어 이날 기준 3.66%를 기록했다.

당분간 여전채 금리의 높은 수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2.50%로 7인 만장일치 동결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한층 약화됐기 때문이다.

6개월 후 정책 방향을 가늠할 점도표에서도 총 21개 중 16개(76.2%)가 금리 동결을 지지해, 하반기 진입 시점까지 인하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 없다.

반면 카드론 평균 금리는 하락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13.07~14.36% 사이로 형성됐던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운영 금리 구간은 지난달 12.98~14.28%를 보이고 있다. 

은행과 달리 수신(예금)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를 발행해 사업 자금을 마련한다.  조달비용은 오르면 통상 카드론 금리가 올라가는데,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와 소비자 보호 강화 흐름 속에서 카드론 금리는 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 이른바 ‘역마진’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은 카드사 수익의 80%가 연회비에서 발생하는 반면 국내는 70%가 수수료 수익에 의존해 왔다”며 “정부의 수수료 인하 기조와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카드사 역할이 축소되는 만큼 새로운 수익 구조 발굴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스테이블코인 선점 경쟁…디지털 결제 주도권 확보 나서

카드사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일부 카드사는 실증 단계에 착수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1차 태스크포스(TF)’가 지난해 마무리됐고, 최근 2차 TF 역시 종료됐다. 내달에는 기술 용역 업체를 통해 기술검증(PoC)에 착수한다.

협회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의 특성에 맞는 가이드라인 마련하는 토대를 만들고 기존 결제망에 접목 시키기 위한 기술적 검증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낮은 디지털 자산으로, 해외 결제·송금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카드사 입장에선 기존 네트워크와 결합해 결제·정산 비용을 낮추고,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된다. 

◇해외 결제 229억 달러…‘글로벌 승부수’

해외 결제 확대도 또 다른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여행과 직구 수요가 늘면서 카드 해외 사용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내국인들의 해외 결제 규모는 230억 달러에 육박했다.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총 229억1000만달러(약 33조원)로, 젼년 대비 5.5% 증가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트래블카드와 해외 특화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현대카드는 ‘해외모드’를 휴대전화 시간대 정보를 기반으로 전 세계 206개국에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날씨·환율·환율 계산기 기능은 물론, 비자·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브랜드 혜택도 연동된다.

또한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제공 중인 Apple Pay를 통해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간편결제가 가능하다. ‘락앤리밋(Lock & Limit)’과 ‘가상카드번호’ 서비스로 해외 부정 사용 위험도 낮췄다.

KB국민카드는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앞세워 캐시백·포인트리 중심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달 31일까지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MTR) 등록 후 일본 돈키호테, 중국 알리페이, 유럽 백화점 등에서 이용 시 최대 10% 캐시백을 제공한다. 해외 스타벅스 결제 시에는 이용 금액의 20%를 포인트리로 적립해준다.

이외에도 각 카드사들은 트래블카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나카드는 해외결제액 2조9263억원으로 해외 결제액 1위를 기록했다. ‘트래블로그’의 흥행 덕분이다.

각 카드사들은 트래블카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SOL트래블 체크카드’, 우리카드의 ‘우리WON트래블’ 역시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여행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 수익성은 구조적으로 완만한 하락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라며 “전통적인 수수료·이자 중심 모델만으로는 성장에 한계에 봉착한 만큼, 디지털 자산과 글로벌 결제 영역을 얼마나 빠르게 선점하느냐가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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