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일에도 KIA 찾아가 코치진 조언듣고 중심 이동 문제점 수정
(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눈앞에 두고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마음고생하던 야구대표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마침내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김도영은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를 포함,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전까지 4경기 13타수 3안타(타율 0.231)로 침묵하던 김도영의 배트는 오키나와에서 치른 5번째 경기부터 매섭게 돌았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서 대형 파울 홈런을 쳐낸 직후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총알 같은 단타를 날렸다.
이후 타자 일순하며 타석에 다시 들어선 그는 2번 타자 안현민(kt wiz)의 만루 홈런이 터진 직후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번 연습경기에서 나온 김도영의 첫 홈런이다.
이날 활약으로 김도영의 오키나와 연습경기 타율은 단숨에 0.333(18타수 6안타)으로 껑충 뛰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김도영은 "조금 더 빨리 (타격감을) 올릴 나름대로 계획이 있었는데 틀어지다 보니까 조급했다"며 "그동안 안 했던 야간 운동도 해보고 여러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다행히 결과가 나왔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백의 여파를 지우기 위한 노력은 휴식일에도 이어졌다.
대표팀 휴식일이었던 25일, 김도영은 소속팀 KIA의 숙소를 직접 찾아갔다.
그는 "가서 운동은 안 하고 코치님 조언을 들었다. 제가 중심 이동이 장점인데, 영상을 보면서 문제점을 파악했다"며 "확실히 문제점을 찾고 계속 배트를 잡았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소 피곤해 보인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는 "여기 와서 야간 훈련을 매일 했다. 그래서 피곤한가 보다"라며 "그래도 잠 잘 자고, 컨디션 끌어올리랴 몸 관리하랴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스스로 정해둔 타격감 회복의 기준점도 통과했다.
"3·유간(3루수와 유격수 사이) 안타가 나와야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한다"는 그는 "오늘 세 번째 타석부터 그쪽으로 결과가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다음 타석에서 앞에 현민이가 홈런을 친 뒤 '내가 백투백치고 올게'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그런데 진짜로 쳐서 정말 기뻤다"고 활짝 웃었다.
수비에서도 든든함을 더해간다.
이날 3루수로 5이닝을 소화하며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가는 중이다.
김도영은 수비에 대해 "문제없었다. 어색한 것도 없어졌다. 제 위치에서 100%를 다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답답함을 털어내고 우리가 아는 모습으로 돌아온 김도영은 이제 본격적으로 대회를 준비한다.
그는 "슬슬 짐을 싸기 시작해 대회가 눈앞이라는 게 체감된다. 마음에 드는 타격이 안 나와서 확신을 못 해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 감이 올라와 다행"이라며 "컨디션 관리가 최우선이다. 감각을 유지하는 게 제일 큰 목표"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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