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등 4건 보물 지정… 조선 기록·불교미술 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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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등 4건 보물 지정… 조선 기록·불교미술 가치 재조명

뉴스컬처 2026-02-26 21:40: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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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열하일기 '원・형・이・정' 초고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박지원 열하일기 '원・형・이・정' 초고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뉴스컬처 최진승 기자] 국가유산청은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을 비롯해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 '임실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 등 4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 조선 후기 실학서의 형성 과정부터 9세기 통일신라 불상, 17세기 후반 조각승의 활동까지 시대와 장르를 아우른 지정이다.

박지원 열하일기 '연행음청 건・곤' 초고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박지원 열하일기 '연행음청 건・곤' 초고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열하일기> 는 조선 후기 실학자 박지원이 1780년 청나라 사행길에 올라 연경(베이징)과 열하 등지를 다녀온 뒤 쓴 견문록이다. 총 26권 10책의 필사본으로 당시 청나라의 정치, 사회, 제도, 자연환경과 문인·명사들과의 교류를 세세히 기록하고 북학(北學) 사상을 드러낸 기행문이다. 열하일기에는 청 조정의 문물과 제도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하면서 조선 사회의 관습과 제도를 비판·성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이 소장한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은 열하일기의 초기 형성을 보여주는 자료다. 현전하는 여러 전사본의 저본으로 평가되는 고본 계열로 저자 친필 원고와 후손·문인들의 첨삭 흔적이 함께 남아 있다. 이번에 지정된 자료는 10종 20책 가운데 박지원의 친필 고본으로 인정되는 4종 8책이다. 정본에 없는 서학 관련 용어와 새로운 내용을 담은 ‘연행음청’ 건·곤, 초기 형태를 보여주는 ‘연행음청록’과 ‘연행음청기’, 서문과 단락 체계를 갖춘 ‘열하일기’ 원·형·이·정, 다수의 이본 자료를 포함한 ‘열하피서록’ 등이 포함됐다. 조선 후기 실학 사유의 전개와 텍스트 형성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크다.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 이미지=국가유산청 제공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 이미지=국가유산청 제공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는 1759년 제작된 불화로 화기를 통해 제작 연대와 수화승 오관, 봉안처가 명확히 확인된다. 비단 바탕에 채색으로 아미타여래의 설법 장면을 그렸으며, 중앙의 주존을 중심으로 나한·팔금강·팔부중 등 권속을 좌우대칭으로 배치해 안정된 구도를 이룬다. 존상의 위계에 따른 채색과 크기 차별, 세밀한 문양 표현과 힘 있는 필선은 18세기 경기 지역 불화의 화풍을 잘 보여준다. 서울·경기 지역 아미타설법도 가운데 이른 시기의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임실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통일신라 하대인 9세기 후반 제작으로 추정된다. 광배 일부와 왼손목이 결실됐으나 불신과 대좌가 거의 온전하게 남아 있으며 균형 잡힌 비례와 정제된 조각 수법이 돋보인다. 전라 지역에서 드물게 확인되는 9세기 석조비로자나불좌상으로 지역적 전파 양상과 불상 양식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은 1682년 수조각승 승호를 중심으로 제작돼 신흥사에 봉안된 작품이다. 우협시 보살좌상에서 발견된 발원문을 통해 ‘영산회 삼존’으로 조성됐음이 확인된다. 17세기 이후 다수 조각에 활용된 불석을 재료로 했으며 경상도 지역에서 활약한 승호의 초기 주전각 봉안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후령통 등 복장 유물도 함께 남아 있어 17세기 후반 복장 의식을 이해하는 자료적 가치가 크다.

뉴스컬처 최진승 newsculture@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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