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1일, 우리 민족은 총칼보다 강한 의지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수많은 민초들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자유와 존엄을 향한 염원을 하나의 목소리로 드러냈다. 학생과 상인, 농민과 종교인까지 신분과 계층을 넘어선 이들의 외침은 단순한 저항을 넘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선언이었다. 3·1운동은 특정 집단의 투쟁이 아닌 민족 전체가 함께 만들어낸 역사적 결단이자 공동체적 책임의식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3·1운동의 가장 큰 의미는 비폭력성과 자발성에 있었다. 독립선언서는 무력 투쟁이 아닌 정의와 평화를 바탕으로 한 자주독립의 권리를 호소했다.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이어진 만세운동은 대한 독립이 일부 지도층의 요구가 아닌 민중 스스로의 염원이었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움직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지며 국민이 주권을 가진 민주공화국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으며 이후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의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
또 3·1운동은 세계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식민지 지배를 받던 민족이 스스로의 의지로 독립을 선언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알린 사례였으며 이후 아시아 여러 나라의 독립운동과 민족자결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우리 민족이 억압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실천한 주체였음을 보여준다.
3·1운동이 남긴 또 하나의 중요한 유산은 연대의 경험이다. 종교와 사상, 지역을 넘어선 협력은 공동체가 위기 속에서도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힘은 개인의 이해를 넘어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려는 책임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이후 공동체 참여와 시민의식 형성의 기반이 됐으며 사회적 신뢰를 형성하는 밑바탕으로 작용했다.
오늘날 우리는 3·1절을 기념하면서도 그 의미를 단순한 과거의 사건으로만 기억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봐야 한다. 선열들의 선택과 용기는 특정 시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태도 속에서도 이어져야 한다. 다양한 생각과 이해관계가 공존하는 사회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절차를 지키며 공동체의 책임을 외면하지 않는 자세는 3·1운동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실천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다음 세대에게 3·1운동은 교과서 속 사건이 아니라 살아 있는 가치로 전달돼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가 누군가의 희생과 연대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이해할 때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 또한 자연스럽게 자라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은 미래 세대가 역사적 의미를 현재의 삶 속에서 이어가도록 돕는 토대가 될 것이다.
3·1운동은 과거의 역사로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늘의 우리에게 공동체의 방향과 역할을 되새기게 한다. 3·1절을 맞아 자유와 평화 그리고 연대의 가치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더욱 성숙하고 책임 있는 공동체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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