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종효 기자 | IT 혁신 솔루션 기업 다올티에스가 AI 인프라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다올티에스는 26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2026년 상반기 미디어데이를 열고 통합 AI 플랫폼 ‘다올퓨전(Daol Fusion)’ 중심의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AI 대중화 전환점...“생존 인프라 시대” 선언
다올티에스는 2026년을 AI가 기술 실험을 넘어 산업 전반에 범용 도입되는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금융·제조·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산업 인프라’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투자가 연평균 50% 이상 성장하는 가운데 기업 의사결정 역시 CEO 주도의 AI 전환으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 관련 조사에서는 CEO 94%가 단기 성과와 무관하게 AI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답했고 90%는 2026년 AI 에이전트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올인원 플랫폼 ‘다올퓨전’...라인업 세분화 공개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핵심은 통합 AI 플랫폼 ‘다올퓨전’의 고도화다.
다올퓨전은 델 테크놀로지스 인프라, 국산 파운데이션 모델, 쿠버네티스 기반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합한 올인원 플랫폼이다. 복잡한 구축 없이 즉시 AI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확장된 라인업은 ▲Light(솔라박스): 팀 단위 PoC 및 연구개발용 워크스테이션 ▲Standard(저스트타입): 부서 단위 배포용 서버급 모델 ▲Enterprise(몬박스): 대규모 문서 처리·멀티 에이전트 자동화 ▲Max/Custom(AI 펍):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고성능 연산 특화 등 4개다.
고객 규모와 활용 목적에 맞춰 ‘티셔츠 사이즈’처럼 선택 가능한 구조로 제공된다. 구축형 대규모 클러스터부터 전원을 켜면 바로 AI를 사용할 수 있는 설치형까지 두 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데이터·보안·인프라 묶은 5대 축”...현장 강조
이날 발표에서 장윤찬 다올티에스 부사장은 AI 인프라의 핵심을 데이터 관리와 보안 통합으로 설명했다.
장 부사장은 “보안 영역은 팔로알토 기술을 접목하고 분산 데이터를 하나의 파일 시스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렬처리 데이터베이스, 포스트그레스 기반 AI, 데이터 통합 기술을 결합해 인텔리전트 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올퓨전을 “여러 솔루션을 단순히 모은 것이 아니라 고객 환경에 맞춰 자동화된 AI 팩토리 형태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라고 규정했다.
또 “고객은 비즈니스 성과에 집중하고 하부 인프라는 자동화·단순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올티에스는 약 18개 ISV와 협력해 산업별 모델을 준비했으며 지난해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만큼 올해 시장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 스토리...유통 넘어 솔루션 기업 전환
다올티에스는 2020년 매출 1455억원, 인원 27명의 델 총판으로 출발했다. 2025년에는 매출 3335억원, 전문 인력 70명 이상으로 성장하며 각각 약 2.2배, 2.6배 확대됐다.
최근에는 다올퓨전 론칭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팀 출범을 통해 단순 하드웨어 유통을 넘어 솔루션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회사는 인프라·보안·클라우드 네이티브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함께 AI 팩토리 PoC, 보안 진단 확대, 컨테이너 관리 표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과 엔터프라이즈 LLM을 결합한 신규 솔루션, ‘AI Ready Cloud’ 컨설팅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협력 시너지...몬박스 중심 엔터프라이즈 공략
행사에서는 협력사 몬드리안AI 발표도 이어졌다. 몬드리안AI는 차세대 AI 사업을 위한 ‘네오 클라우드’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을 소개했다.
박현규 몬드리안AI 부사장은 AI 파급 효과에 대해 “현장에서 보면 AI 수요가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AI 개발 플랫폼을 결합한 환경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에 몬드리안AI MLOps 플랫폼 ‘예니퍼’와 오픈소스 ‘몬스택’을 결합한 AI 어플라이언스 ‘몬박스’를 공동 출시했다. 전원을 켜면 즉시 AI 연구개발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 부사장은 “IT 전문성이 부족한 고객도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올퓨전 내 입성을 위해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올티에스 지원이 스타트업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몬드리안AI는 ▲플랜트 설계 문서 표준화 모델(정확도 98%) ▲도로 결빙 감지 AI(공공 안전) ▲위암 환자 예측 모델(의료 데이터 활용) ▲제조 비전 검사 및 2차전지 R&D 분석 ▲금융 이상거래 모니터링 플랫폼 고도화 등 다양한 산업형 AI 프로젝트 사례도 소개했다.
또 대학 공동 GPU 센터 구축, 데이터센터 사업, GPU 임대형 클라우드 등 인프라 영역 확장 전략도 제시했다.
▲“AI 전환 가속 파트너”...전국 확산 전략
다올티에스는 ‘AI 전환 가속화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2026년 비전으로 제시했다. 내부적으로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업무 혁신(AX Inside)을 추진하고 서울·대전·광주·부산·대구·창원 등 6대 거점 중심으로 지역 AI 확산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홍정화 대표는 “AI는 실험이 아니라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인프라”라며 “검증된 하드웨어와 최적화된 모델을 결합한 다올퓨전을 통해 기업이 비용 부담과 기술 장벽 없이 AI 전환을 추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지난해 성과와 관련해 “최근 2년 연속 매출 3000억원을 넘기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며 “델 AI 팩토리 PoC 센터를 통해 고성능 GPU 서버 기반 데모와 산업별 검증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고객이 실제 AI 도입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AI 인프라는 단순 장비 공급이 아니라 구축·운영 경험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데이터센터 기반 운영 역량 확보 의미를 강조했다.
보안 사업 확대에 대해서는 “글로벌 보안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국내 제3 총판 선정은 다올티에스 사업 구조 전환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전략사업본부 중심으로 보안 전문 조직을 구축하고 기술·영업 체계를 강화해 인프라와 보안을 결합한 통합 제안을 본격화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 비전에 대해 홍 대표는 “다올티에스는 AI 전환 가속화를 위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단순 매출 확대보다 수익성과 사업 품질 중심 성장으로 전환하고 솔루션·플랫폼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3년 연속 3000억원대 매출 유지와 영업 마진 개선, 크로스셀링과 업셀링 확대가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
사업 전략과 관련해서는 “인프라는 델 기반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보안과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결합해 통합 제안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며 “보안 사업은 팔로알토 매출 확대와 서비스 역량 확보,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AI·MLOps 중심 고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보안·클라우드 분야 고급 인증 확보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성장 동력 확보 방향에 대해서는 “다올퓨전을 중심으로 산업별 AI 패키지를 고도화하고 AI 팩토리 PoC를 확장해 데이터 플랫폼과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영역까지 사업을 넓히겠다”며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 AI 데이터 플랫폼과 LLM 기반 솔루션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총판이지만 고객과 직접 만나 데모·컨설팅·수주까지 수행하는 고객 밀착형 사업자로 진화하겠다”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AI 네이티브 클라우드 구축 사업을 확대하고 파트너 교육과 고객 대응 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 전략에 대해 홍 대표는 “ERP와 CRM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전사 AI 활용을 확대해 생산성과 협업 중심 조직으로 전환하겠다”며 “다올퓨전 판매 과정에서 조직 간 협업을 핵심 성과 지표로 설정해 플랫폼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인프라 공급에서 AI 플랫폼 사업자 전환 전략 제시
이번 미디어데이는 다올티에스가 단순 인프라 공급 기업을 넘어 AI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특히 다올퓨전을 중심으로 ISV 생태계, 데이터 관리, 보안, 클라우드, AI 모델을 통합하는 전략이 명확히 제시됐다.
몬드리안AI와의 협력은 엔터프라이즈 AI 어플라이언스 시장 선점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AI 대중화 국면에서 구축 난이도를 낮추는 ‘즉시 사용형 플랫폼’ 전략이 시장 확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올티에스가 제시한 통합 AI 인프라 모델은 국내 기업의 AI 전환 속도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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