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속 성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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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속 성과 본격화

뉴스웨이 2026-02-26 17:05: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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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확산과 에너지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전력 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송전망 투자가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초고압 케이블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의 성장세도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대한전선은 최근 실적 개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동시에 이뤄내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외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고부가 프로젝트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성장 흐름이 일시적 반등이 아닌 구조적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전선 당진케이블공장 전경. 사진=대한전선 제공

해외 프로젝트 확대가 견인한 실적 성장···글로벌 경쟁력 입증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6360억원, 영업이익 12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0% 이상 성장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923억원으로 크게 늘며 실적 전반에서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분기 기준으로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가 이어졌다.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은 해외 사업 확대다. 대한전선은 수년간 글로벌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하며 매출 기반을 확대해 왔다. 미국과 유럽, 싱가포르 등 주요 시장에서 확보한 고수익·고난도 프로젝트의 매출 실현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Riverside) 지역에서 약 1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북미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했다. 해당 사업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 데이터센터 및 신재생에너지 연계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송전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230kV급 초고압 케이블과 부속 시스템 공급이 포함된 프로젝트다.

북미 전력망 투자 확대 국면에서 확보한 대형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현지 전력회사와의 협력 경험 축적과 추가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동시에 높인 사례로 평가된다.

글로벌 전력망 시장 호황 속에서 신규 수주 역시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말 기준 수주잔고는 3조6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이는 향후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2021년 호반그룹 편입 이후 경영 안정성과 재무 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는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 속에서 기술 경쟁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최적화된 HVDC와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주 확대 전략이 실적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전력망 노후화와 재생에너지 확대, 데이터센터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며 글로벌 초고압 케이블 수요가 장기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기술 신뢰성을 확보한 기업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케이블 포설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제공

HVDC·해저케이블 역량 고도화···글로벌 성장 기반 확대



대한전선은 실적 성장과 함께 미래 시장 대응을 위한 기술 및 인프라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HVDC 케이블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관련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최근 준공한 HVDC 테스트 센터는 이러한 전략의 핵심 인프라다. 충남 당진 케이블공장 내에 구축된 해당 시설은 최대 640kV급 육상 및 해저 HVDC 케이블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제품 개발부터 실증·인증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고객 요구 대응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대한전선은 앞서 500kV 전류형 HVDC 케이블 시스템과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 시스템을 연이어 개발하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HVDC 시장이 국가 간 전력망 연계와 해상풍력 확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기술 경쟁력이 향후 사업 확대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저케이블 분야에서도 경쟁력 강화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전선은 한국전기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유연입상설치시스템'을 확보하며 해상풍력단지 시공 기술을 내재화했다. 해당 기술은 해저케이블을 해상풍력발전기 하부로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공법으로, 시공 효율성과 장기 운용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설계·제조에 더해 시공까지 아우르는 역량 확보를 통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대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효성중공업과 공동 개발한 '케이블 예방진단 및 자산관리 통합 솔루션'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케이블과 전력설비 진단 시스템을 통합해 전력 시스템 전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솔루션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전력 자산관리 시장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대한전선의 최근 흐름을 단순한 실적 회복이 아닌 글로벌 시장 중심의 체질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생산 인프라, 시험·인증 역량, 시공 기술, 디지털 솔루션까지 전력 인프라 전 영역으로 사업 기반을 확장하며 장기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프로젝트 성과를 기반으로 한 대한전선의 성장 흐름 역시 앞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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