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막을 올린다. 2026시즌 K리그1은 2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인더비', 같은 시각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울산 HD와 강원FC의 경기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새 시즌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나란히 전북 현대, 대전 하나 시티즌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전망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지난해 '더블'(2관왕)을 달성하는 등 K리그1 최다 우승(10회)에 빛난다. 올해는 거스 포옛 감독 후임으로 부임한 정정용 감독이 팀을 이끈다. 지난해 준우승팀 대전은 비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통해 전북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부임 3년 차에 접어든 황선홍 감독과 함께 창단 첫 우승을 노린다.
◆2강 7중 3약, 변수는 대전 디오고
김대길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새 시즌 판도로 '2강 7중 3약'을 예상했다. 그는 "대전은 이적시장에서 엄원상, 루빅손, 디오고 등 굵직한 선수들을 데려와 플러스 요인이 많았다. 전북은 (전진우, 박진섭 등) 주축들의 이적과 감독 교체 등으로 시즌 초반 안정성에 의문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21일 대전에 2-0으로 완승한) K리그 슈퍼컵에서는 완성도를 빠르게 높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대전과 전북이 우승을 다투고 제주 SK, 광주FC, 부천FC가 하위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본지에 새 시즌 판도로 '3강 6중 3약'을 꼽은 후 "전북, 대전과 서울을 3강 전력으로 본다. 하위권 후보는 광주, FC안양, 부천이다"라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슈퍼컵 우승팀 전북이다. 공격수 모따와 이동준, 미드필더 오베르단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새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는 김대길 위원과 한준희 위원 모두 대전 신입생 디오고를 언급했다. 브라질 출신의 194cm 장신 공격수인 디오고는 25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주민규(대전), 모따와 함께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거론됐다. 이날 팀 동료인 주민규는 디오고를 향해 "말컹의 전성기 모습이 보인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김대길 위원은 "디오고는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한국의 추운 날씨에 적응하는 게 관건인데, 슈퍼컵에서 (후반 17분) 교체로 들어와 잠깐 뛰는 걸 보니 '대단한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원래 윙어 출신이라 스피드와 기술이 뛰어나다. 또 많은 득점에 대한 욕심이 있어 최전방으로 포지션을 바꿨다고 한다. 이를 위해 근력 운동으로 체격, 스피드, 기술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 그동안 K리그에서 반짝였던 스타들처럼 상당히 높은 기대치를 갖게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디오고의 활약은 올 시즌 전북과 대전의 우승 경쟁을 좌우할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등 가능성 낮은 만큼 공격 축구 기대
중위권 경쟁이 치열한 K리그1은 최대 3팀이 강등될 수 있었던 예년과 달리 김천 상무를 제외하면 최대 1팀만 K리그2로 떨어진다. 군팀인 김천은 올 시즌 이후 연고를 옮겨 재창단될 예정이어서 2027시즌 K리그2에 참가한다. 올 시즌 K리그1은 김천의 성적에 따라 강등팀 숫자가 달라진다. 김천이 최하위를 하면 승강 플레이오프(PO)는 열리지 않는다. 반면 김천이 11위 이상으로 시즌을 마치면 K리그1 최하위 팀이 K리그2 3~6위 팀 중 PO 승자와 승강 PO에 나선다.
강등 부담이 줄어든 만큼 경기 스타일의 변화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한준희 위원은 "강등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낮은 시즌이기에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팀들이 조금이라도 늘어날 것을 기대한다"며 "김천의 성적과 내용도 관심거리이자 변수다. 개인적으로는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한 김천이 최하위로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길 위원은 "그동안 K리그 팀들은 강등권 전쟁 때문에 대부분 보수적인 전술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지지 않는 경기를 위해 수비 축구를 하는 경향이 쉽게 나타났다"며 "이번 시즌은 강등 부담이 덜한 만큼 감독들로 하여금 전술적으로 본인의 축구를 보여줄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좀 더 공격적이고, 전술적으로 다양하게 구상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보수적인 선택을 하면 제도와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