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연이은 부상 변수에도 선발 로테이션 구상을 어느 정도 마무리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3월 5일 개막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KBO리그 팀들과 연습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26일까지 5경기를 마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문동주(한화)와 원태인(삼성)이 빠진 선발진 대안이다. 대표팀은 20일 삼성전 소형준(KT), 21일 한화전 류현진(한화), 23일 한화전 곽빈(두산), 24일 KIA 타이거즈전 고영표(KT)가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26일 삼성전에는 소형준이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이들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임에도 첫 등판을 무난하게 마쳤다. 소형준, 류현진, 곽빈은 모두 첫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고영표는 1회 KIA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2점 홈런을 내줬으나 이후 추가 실점 없이 3회까지 탈삼진 4개를 올렸다. 소형준의 2번째 등판도 고영표와 비슷했다. 제구 난조로 1회 2실점 했지만,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버틴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WBC는 시즌 전 열리는 대회 특성상 선수 보호를 위해 투구수 제한이 엄격하게 적용한다. 조별리그에서 투수 1명당 한 경기 최대 투구수는 65개다. 여기에 한 경기 50개 이상 투구 시 4일, 30개 이상은 하루 휴식을 취한다. 따라서 선발 투수는 긴 이닝 소화보다 경기 초반 3이닝 내외를 무실점으로 막아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여기에 류지현호는 '1+1' 전략으로 마운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소형준-류현진-곽빈-고영표가 먼저 등판한 후 정우주(한화), 손주영, 송승기(이상 LG), 데인 더닝(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경기 중반 긴 이닝을 던지는 롱 릴리프로 활용할 예정이다. 경기 후반엔 박영현(KT), 조병현(SSG), 김택연(두산) 등 최고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갖춘 2000년대생 마무리 투수들이 등판을 준비한다. 노경은(SSG),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 유영찬(LG), 김영규(NC)도 출격을 기다린다.
류지현호는 27일 오키나와에서 KT와 마지막 연습 경기를 마친 후 28일 오사카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 중인 6명이 추가로 합류해 완전체를 이룰 전망이다. 대표팀은 다음 달 2일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3일 오릭스 버팔로스와 교세라돔에서 맞붙는다. 이후 도쿄로 이동해 체코(5일), 일본(7일), 대만(8일), 호주(9일)와 WBC C조 일정을 소화한다. 조별리그 5개 팀 중 상위 2개 팀이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8강 토너먼트로 향한다. 최근 3개 대회에서 1라운드 통과에 실패한 한국은 8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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