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매향 5적 규탄" vs 국힘 "졸속 추진이 진짜 매향"
(홍성=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 보류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과 국민의힘 충남도당이 서로를 '충남을 팔아먹은 주체'로 지목하며 26일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이날 충남도청 앞에서 '통합 반대 매향 5적 규탄대회를 열고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 보류의 책임이 국민의힘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과 각 시군의원, 당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홍성현 충남도의장, 조원휘 대전시의장을 '매향 5적'으로 지칭하며 "이들이 충남의 미래와 발전을 걷어찬 장본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에 나선 김선태 충남도의원은 "행정통합은 선택이 아닌 충남 발전을 위한 생존 전략"이라면서 "김태흠 도지사는 충남 발전의 발목을 제대로 잡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행정통합에 반대한다는 것은 충남 발전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도민의 요청을 거부한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으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영 아산시의원은 "지자체별로 예산이 없어 허덕이는 상황에서 20조의 예산을 하루아침에 내던지는 행정 실패는 도지사의 책임"이라며 "통합에 반대하는 내란 전당은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행정통합 보류의 본질을 왜곡하는 민주당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재정·권한 이양이 전무한 졸속 특별법을 급조해 밀어붙이려 했다"면서 "특히 통합시 명칭을 '대전특별시'라는 약칭으로 정해 충남의 위상과 정체성을 지워버리는 통합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의 이름을 버리고 재정과 권한을 비워둔 채 형식만 졸속으로 합치려는 것이야말로 충남을 팔아먹으려는 '진짜 매향'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지난 1년 반 동안 치열하게 설계한 통합안에는 매년 약 8조8천억원 규모의 국세 이양과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 이전 로드맵이 담겨 있다"며 "형식적 통합은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충남도민은 충남의 권한과 자존심을 가볍게 여긴 민주당 충남 국회의원 7인의 행태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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