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서구갑)이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완승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 큰 선택을 하겠다"며 "인천시장 출마를 내려놓고 민주당 원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역대 선거에서 인천의 민심은 대한민국 정치의 바로미터였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민생경제를 살리고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인천시정에 대해 "야당 소속 현역 시장(유정복)의 실정으로 반드시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과 3선 국회의원으로 쌓은 입법·행정 경험을 인천 발전에 쏟아붓겠다"며 "원팀으로 인천 탈환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7·21·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고, 2012~2014년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지역 정가에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1월 10일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지난달 22일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 의원은 이후 약 50여 일간 지역을 돌며 선거 준비를 이어왔다.
민주당 후보군 재편…박찬대 단일 후보 유력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인천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김 의원과 박찬대 의원 두 명이었으나 김 의원의 불출마로 당내 후보군은 사실상 박찬대 의원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박 의원은 지난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박 의원은 "지방선거 결심했다. 여러 정책 어젠다와 비전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박 의원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인천 연수구에 출마해 214표 차이로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당 원내대변인과 최고위원,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대표 자리의 직무대행을 맡아 12·3 비상계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대선 등 주요 국면에서 당내 전략을 이끌었다.
박 의원은 오는 3월 2일 모교인 인하대학교 대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국힘 유정복, 3선 도전 전망…사법리스크 걸림돌 되나?
국민의힘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유 시장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됐고, 2018년 선거에서는 민주당 박남춘 후보에게 패했으나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당내에서는 3선 국회의원 출신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대항마로 거론됐지만, 이 사장이 25일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유 시장 중심 구도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다만 유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제21대 대통령선거 당시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인천시 공무원을 캠프에 동원한 혐의다.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유 시장 측 변호인은 공판준비 중 "피고인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라며 선거 이후로 절차를 조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시장의 재판 일정과 판결 시점에 따라 선거 구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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