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윤 어게인 세력이자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에 대해 "제정신인가. 제가 보기엔 거의 미친 수준인 것 같다. 우리 사회는 망가뜨리는 나쁜 세력의 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행사 취소는 당연하다고 전했다.
6·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재선을 위해 출마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설 연휴 이후 실시한 세 번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내 또 다른 후보군이니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을 제치고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야권 내 경기도지사 경쟁 상대로는 유승민 전 의원을 언급하며 "누가 나오든 전혀 개의치 않지만 멀쩡한 사람, 윤 어게인이 아닌 사람과 붙고 싶다"고 말했다.
'전한길 콘서트' 킨텍스 대관 취소에 "당연한 일"
김 지사는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에서 다음 달 2일로 예정됐던 전한길 씨의 킨텍스 공연을 취소한 데 대해 "허위신고 된 집회를 취소한 것뿐이다. 앞으로 전한길 씨가 무슨 꼼수를 동원하더라도 우리 경기도에서 윤 어게인 세력이 활개 치는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현의>
전한길 콘서트는 경기도 고양시의 킨텍스에서 '3·1절 기념 자유음악회'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청한 대관을 킨텍스 측이 취소하면서 무산됐다.
김 지사가 '순수 문화공연'으로 위장 신청한 정황을 근거로 들어 '사회적 통념상 수용이 어렵다'는 취지로 요청하자 킨텍스가 지난 24일 이를 수용해 대관이 취소됐다. 당초 전 씨가 신청한 대관 신청서에는 '가족문화공연'이라고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윤 어게인은 사회통념에 크게 반하는 일로, 3·1절 정신을 오염시키는 선을 넘었다"며 "킨텍스 운영 규정상 사회통념에 반하면 취소가 가능하다. 불법 계엄과 내란 수괴에 반대하는 시국에 '윤 어게인'을 외치는 것은 명백히 통념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대관 신청 과정에서의 '기망 행위'를 문제 삼으며 "당초 3·1절 정신을 기리는 순수한 가족 문화 공연으로 신청했으나 실제로는 정치적 집회 성격이 짙었다"고 설명했다.
전 씨 측이 정치적 탄압이자 직원남용이라며 법적 대응 예고한 데 대해서도 "고발하려면 하라"며 "허위신고 된 집회를 취소한 것은 공공기관의 당연한 조치"라고 답했다.
"전한길에 휘둘리는 국힘 한심, 국민 심판 있을 것"
전 씨를 비판한 데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전 씨보다 더 한심스러운 것은 이런 사람 말에 휘둘려 당 운영에 신경을 쓰는 제1야당의 지도부들이다. 정치를 오염시키고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피력했다.
전 씨가 '왜 한동훈은 되고 나는 안 되냐, 나 전한길이 두렵느냐'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 지사는 "하나도 두렵지 않다. 공직에 오래 있으면서 공개적으로 남을 폄훼하거나 모욕한 적이 없는데 이번만큼은 말을 해야 되겠다"라며 "이분 지금 제정신인가. 제가 보기엔 거의 미친 수준인 것 같다. 국민들이 이분을 정상으로 보겠느냐. 우리 사회를 망가뜨리는 나쁜 세력의 축이 돼 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전한길 씨가 무슨 꼼수를 동원하더라도 우리 경기도에서 윤 어게인 세력이 활개 치는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李 부동산정책 시의적절…방화범 오세훈은 딴지 말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적절하다"고 평가하며 정부의 부동산 공급 정책에 발 맞춰 경기도도 도심 주택과 공공임대 주택 공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네 번의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는데 투기 억제와 공급 확대의 순서로 적절한 타이밍에 조화로운 대책을 냈다"며 "경기도는 이에 발맞춰 도심 주택 80만 가구, 공공임대 26만 가구 공급을 통해 정부 정책의 60%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야말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고 집값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농지 관리에 대한 얘기도 적절했다고 생각하고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이 대통령의 부동산 관련 정책을 적극 옹호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선 "토지거래허가제 번복과 서울 편입 논란으로 집값 상승의 원인을 제공한 오 시장이 정부 정책에 딴지를 거는 것은 방화범이 소방관을 방해하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해 경기도, 서울, 인천,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협조를 하지는 못할망정 서울시장이 저렇게 발목 잡고 딴지를 걸고 있다는 것은 정말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현재 하남, 성남, 용인 등지에서 적발된 집값 담합 행위에 대해 특별사법경찰단을 투입,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정의 제1동반자로 경기도가 부동산 가격 안정,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 엄벌 등 조치를 통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선 상대로 유승민 언급 "윤어게인 아닌 사람과 붙고 싶다"
6·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 지사는 보수야권 맞상대로 유승민 전 의원을 지목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 내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군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김 지사는 '야권 후보 중 맞붙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누가 나오던지 전혀 개의치 않지만 멀쩡한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나마 유승민 전 의원이 멀쩡한 분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윤 어게인 외치는 우리 사회의 악의 뿌리가 아닌 합리적이고 멀쩡한 분이 야당 후보로 나왔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라며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유승민 전 의원이 그나마 멀쩡한 분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발언을 언급한 김 지사는 "돌아가신 이해찬 총리께서 3실 정치를 강조했다. 성실, 진실, 절실"이라며 "우리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됐든 어느 분이든 야당 후보가 누가 되든 방심하거나 오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겸손하게 성실, 진실, 절실 3실의 자세로 임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피력했다.
재선 도전엔 "대체로 여론조사 선두, 경쟁력 인증했다"
재선 출마 여부와 당내 경선에 대해 김 지사는 "아직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선과 관련된 답변은 좀 조심스럽다"면서도 "다만 구정 연휴가 지나고 세 차례 정도의 여론조사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제가 모두 1위를 한 것은 '일 잘하는 일잘러, 해결사' 이런 평가의 반영이 아닌가 싶다"며 우회적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또 "제가 아무래도 '경제를 잘 알고' '경기도를 잘 알고' '경쟁력 있다' 이런 소위 '3경'에 평가를 받은 것의 반영이 아닌가 싶어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아주 겸손하고 조심스럽게, 결국 민심이 천심이고 도민들, 국민들로부터 가급적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더 도정에 열심하고 좋은 성과를 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경기지사 여론조사서 1위…추미애와 10%p 이상 격차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위인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에 10%p 이상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 지사는 설 연휴 이후 실시된 3번의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먼저 24일 경기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월21일 1일간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동연 지사가 31.9%로 1위,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 21.6%이 2위를 기록하며 10.3%p 차이로 앞섰다.
이어 한준호 민주당 의원 8.3%, 지난 22일 불출마를 선언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4.5%, 권칠승 민주당 의원 1.4%, 양기대 전 민선 5~6기 광명시장이 1.2% 순이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추미애 위원장이 34.4%로 30.8%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이 중부일보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김동연 지사는 35%를 기록해 추미애 위원장 22%를 13%p 차이로 크게 앞섰고 9%의 한준호 의원도 여유 있게 제쳤다.
같은 날인 22일 한국리서치 의뢰로 경인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 역시 김동연 지사 27%, 추미애 위원장 21%로 6%p 차이로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이로써 설 연휴 이후 실시된 세 차례 조사 모두에서 김 지사가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일보 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조원씨앤아이가 2월 21일 1일간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 수는 1012명(총통화 시도 1만444명·응답률 9.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중부일보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이 2월 19~20일 이틀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11.9%다.
경인일보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2월 19~20일 이틀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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