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양정웅 기자) 이래서 베테랑의 존재가 중요하다. 김민성(롯데 자이언츠)이 스프링캠프 들어 쾌조의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김민성은 26일 오후 1시 일본 미야자키현 히나타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미야자키 구춘대회 경기에서 3회초 대타로 출전했다.
당초 김민성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있었다.
롯데는 1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고, 1-2로 뒤지던 2회초에도 전준우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유강남과 손호영의 연속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3회초 공격에서 한태양과 윤동희, 한동희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서야 할 전준우가 전 타석에서 왼쪽 팔꿈치에 공을 맞아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대신 김민성이 방망이를 잡았다.
김민성은 이영하의 초구 시속 139km 몸쪽 높은 패스트볼에 그대로 배트를 냈다. 타구는 계속 뻗어나가더니, 왼쪽 파울폴을 직격하고 떨어졌다. 그랜드슬램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 한방으로 롯데는 순식간에 6-2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비록 경기는 3회말 시작 전 내린 비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됐고, 김민성의 홈런과 롯데 승리도 사라졌다. 하지만 그의 홈런으로 끌어올린 롯데의 분위기까지 사라진 건 아니었다. 그렇기에 큰 의미가 있었다.
롯데는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2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세이부 라이온즈전(22일)은 3-3 무승부, 요미우리 자이언츠전(23일)은 2-11로 패배했다. 아직 승리가 없던 상황에서 텐션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민성은 홈런이 사라졌음에도 "난 좋다. 오히려 만루홈런을 치며 손맛도 봤는데 노게임이 돼서 시즌 때 얼마나 잘 될까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며 웃었다.
만루홈런 상황을 복기한 김민성은 "타이밍이 빨랐으면 파울이 됐을 건데 늦었다. 그러면 오히려 발사각만 나오면 쉬지 않고 폴대 쪽으로 잘 간다"며 "원래 내 타구 구질이다. 빨랐던 것보다 먹혀서 발사각이 나온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민성은 세이부전에서도 0-2로 뒤지던 9회 역전 3타점 2루타를 터트리면서 좋은 감을 과시했다. 그는 "항상 캠프를 준비하고 시범경기를 하면 나 정도 야구했다고 해도 항상 어렵다"면서 "준비했던 걸 시험하는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좋은 결과가 따라오고 있어서 지금은 경기 감각보다 안 아프고 컨디션을 잘 맞추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롯데는 최근 갑작스럽게 내야에 공백이 생겼다. 코너 내야를 지켜야 하는 나승엽과 주전 2루수가 유력했던 고승민이 대만 타이난 캠프에서 사행성 오락을 한 혐의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이다. 졸지에 롯데는 내야 두 자리 없이 개막전을 맞이하게 됐다.
김민성은 "작년에 백업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잘해줬다.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경험을 했고, 성취감과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벤치에 있어도 욕심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어렵겠지만 시즌에 들어가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연히 김민성 본인도 주전 자리를 노린다. 그는 "내가 유니폼을 입는 동안에는 기회가 왔을 때 후배들을 이기려고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나로 인해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시즌 구상할 때 머리가 아프셨으면 좋겠다. 그게 내가 할 역할이다"라고 밝혔다.
김민성은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서도 주장 전준우와 함께 팀을 잘 잡아가고 있다. 그는 "대만 캠프까지는 어수선했는데, 일본 첫 연습 때 주장 미팅을 하고 여러 가지로 얘기도 하면서 팀 분위기가 안정된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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