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지 거주 2명중 1명 "분만·중증질환 병원까지 1시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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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지 거주 2명중 1명 "분만·중증질환 병원까지 1시간 이상"

연합뉴스 2026-02-26 14: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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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의료혁신위원회…'지필공 강화' 등 10개 논의 의제 확정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의료 취약지에 거주하는 주민은 중증질환이나 분만을 위해 의료기관을 찾는데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의료혁신위원회를 열어 향후 논의 의제와 산하 전문위원회 구성 계획을 확정하고, 대국민 의견수렴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

의료혁신위원회는 국민 참여를 바탕으로 의료제도 개선을 추진하고자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한 위원회다. 위원장을 포함한 민간위원 27명과 정부위원 3명 등 총 30명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그간 의료 서비스 이용 경험과 인식 등에 대한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료 취약지와 그 외 지역 사이의 격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학병원 의료진과 환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학병원 의료진과 환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선 의료 서비스 이용 경험을 보면 중증질환의 경우 '질환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비율'이 취약지에서 49.0%에 달했다. 이에 비해 수도권 미취약지는 29.9%, 비수도권 미취약지는 25.3%만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데 1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답했다.

소아진료 부문에서는 취약지의 경우 병원을 찾는데 1시간 이상 걸린다는 비율이 13.5%로 수도권 미취약지(2.1%)의 6배 이상이었다.

지역 내 의료기관이 충분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의 경우 중증질환 부문에서는 취약지가 18.9%에 불과한 데 비해 수도권 미취약지는 59.8%였고, 임신·출산 부문 역시 취약지는 24.8%, 수도권 미취약지는 62.5%로 격차가 컸다.

응급진료를 위한 의료기관 역시 취약지에서는 31.6%만 충분하다고 인식한 것에 비해 수도권에서는 65.5%가 같은 답변을 했다.

위원회는 이러한 인식을 반영하듯 "수도권 대형병원과 지역 종합병원 사이의 의료 서비스 질 격차 해소가 중요도(87.5%)와 시급성(43.4%) 측면에서 최우선 과제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날 그간의 논의와 대국민 의견수렴 결과 등을 바탕으로 ▲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초고령사회 대비 보건의료 체계 구축 ▲ 미래환경 대비 지속가능성 제고 등 3개 분야 10개 논의 의제도 확정했다.

이 가운데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부문에서는 응급·분만·소아 등 필수의료 강화 및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미래 보건의료 인력 양성, 공공의료기관 확충 등을 세부 의제로 정했다.

위원회는 3월 중 분야별 전문위원회를 꾸려 격주로 운영하면서 의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정기현 위원장은 "의제는 위원뿐 아니라 국민 의견을 반영해 정해진만큼 실제 국민이 시급하다고 느끼는 주제들"이라며 "전문위원회를 통해 즉시 논의를 시작해 체감도 높은 대책을 발굴하겠다"라고 밝혔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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