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양지원 기자 |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계 양강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K-ODM 양강 체제를 공고히 했다. 글로벌 인디 브랜드 확산과 K-뷰티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평가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2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7224억원으로 11.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683억원으로 34.3% 증가했다.
4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4분기 매출은 6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36.2% 늘었다.
법인별로 보면 한국법인 4분기 매출은 2683억원으로 11.2% 늘었고, 영업이익은 223억원으로 23.5% 확대됐다.
중국 법인은 4분기 매출 329억원으로 10.2% 늘었으나 1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법인의 4분기 매출은 67억원으로 66.4% 감소했으며, 영업적자 83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캐나다 법인 매출은 80억원으로 7.7% 줄었으며 영업적자는 31억원으로 일부 축소됐다.
HK이노엔은 4분기 매출 2919억원으로 23.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01억원으로 64.5% 확대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코스맥스도 연결 기준 매출 2조3988억원, 영업이익 1958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10.7%, 11.6% 성장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한국 법인은 매출 1조5264억원, 영업이익 1546억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중국 법인은 6327억원으로 10.2% 성장하며 반등했고, 미국 법인은 4분기 매출이 24.2% 급증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태국 법인은 선케어 제품 급성장에 힘입어 732억원으로 68.2% 늘었다. 다만 인도네시아 법인은 전년보다 13.7% 하락한 977억원을 기록했다. 높은 기저 부담과 현지 정치적 상황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 영향이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 올해 경영 키워드를 ‘우리의 힘으로 고객 가치에 프리미엄을 더하자’로 정하고 선케어와 베이스 메이크업 등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초격차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법인 간 공동 영업을 확대하고 중동·남미·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 영향력도 강화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 K인디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은 물론 전 세계 신시장에 적극 대응해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연구개발(R&D) 역량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실제로 한국콜마는 매출의 약 5% 수준을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올해도 스킨케어와 선케어 등 핵심 카테고리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고객사 맞춤형 원료와 제형 연구에도 속도를 낸다. 해외 생산 기지를 거점으로 영업력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빠른 제품 출시와 기술 차별화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장 구조 속에서 상위 ODM 기업으로 수주가 집중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양강 체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