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1.8→2.0%(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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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에…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1.8→2.0%(종합2보)

연합뉴스 2026-02-26 13:30:01 신고

3줄요약

잠재성장률 소폭 상회…반도체 수출 더 늘면 2.2%까지 예상

사상 최대 1천700억달러 흑자 점쳐…건설투자 부진은 지속

내년 성장률 전망치 1.9→1.8%…올해 물가상승률은 2.1→2.2%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2.26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임지우 강류나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26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1.8%)보다 0.2%포인트(p) 높고 잠재성장률(약 1.8%)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건설투자 급감에 -0.3%로 역성장했지만, 올해 들어 경기가 뚜렷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은 조사국은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 경제는 미국 관세 영향과 건설투자의 더딘 회복에도 반도체 경기 개선세 확대 등에 힘입어 2.0%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경기 호조와 세계 경제의 양호한 성장 흐름으로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올해 성장률을 0.35%p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 측면에서도 양호한 기업 실적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 등으로 0.05%p 정도 높이는 요인이 있었다"며 "반면 건설투자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점은 성장 전망을 0.2%p 정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호조에…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1.8→2.0%(종합2보) - 2

앞서 한은은 올해 연간 전망치를 2024년 11월 1.8%로 처음 제시했다가 지난해 5월 1.6%로 낮췄고, 11월 다시 1.8%로 높였다.

이번 한은 전망치는 정부 전망치(2.0%)와 같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각 1.9%)보다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2.2%나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지난달 말 평균 전망치인 2.1%보다는 낮다.

한은은 올해 민간 소비 증가율을 1.8%, 설비투자 증가율을 2.4%로 각각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망 때보다 민간 소비는 0.1%p, 설비투자는 0.4%p씩 높아졌다.

재화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1.4%에서 2.1%로 크게 높여 잡았고, 재화 수입도 2.4%에서 2.5%로 높였다.

반면 건설투자는 2.6%에서 1.0%로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한은은 반도체 가격 상승을 반영,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를 기존 1천300억달러에서 1천7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종전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의 1천231억달러를 훌쩍 웃도는 규모다.

내년 흑자 규모 전망치 역시 1천200억달러에서 1천400억달러로 높였다.

올해 취업자 수는 생산연령인구 감소 등으로 17만명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19만명)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민간 고용 상황은 서비스 업황 개선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1.9%로 처음 제시한 뒤 이번에 1.8%로 0.1%p 하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이와 관련,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조업이 올해 성장률에 0.7%포인트(p) 정도 기여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조금 낮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반도체 중심 수출 증가세가 올해보다 둔화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낙관 시나리오' 적용 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 2.2%, 2.1%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인공지능(AI) 거품이 꺼지면서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하는 경우 올해 1.8%, 내년 1.5%까지 성장률이 꺼질 수 있다는 '비관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1%에서 2.2%로 0.1%p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수요 측 압력이 아직 제한적인 가운데 전자기기, 보험료 등 일부 품목의 비용 상승 압력으로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을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0% 수준을 유지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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