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천846시간으로 0.7% 감소…실질임금은 2년 연속 증가
사업체 종사자 수는 5개월 연속 증가세…제조업 28개월 만에 증가 전환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지난해 연간 근로시간이 소폭 감소하면서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1천800시간대에 머물러있지만,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로 삼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1천700시간대)에 꾸준히 다가서고 있다.
2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1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2025년 상용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연간 근로시간은 1천846시간으로 집계됐다.
연간 근로시간은 2021년 1천928시간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이래 2022년 1천904시간(-1.2%) 2023년 1천874시간(-1.6%), 2024년 1천859시간(-0.8%), 2025년 1천846시간(-0.7%)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4년간 연평균 20.5시간이 감소한 것이다.
다만 연간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대비 2일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쳐 이런 추세가 계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짧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에서 근로자가 증가한 것도 노동시간 감소세가 이어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윤병민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근로일수가 1일 줄면 6시간 내외로 감소 효과가 있다고 본다. 2일이면 12시간 정도"라며 "수년간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것은 맞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외 제조업 등 여러 산업에서 연간 근로시간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2025년 연간 월평균 근로시간은 153.8시간으로, 전년 대비 1.1시간(0.7%) 감소했다.
다만 산업별 격차는 여전히 커 수도·하수 및 폐기물 처리·원료재생업은 168.8시간, 제조업은 168시간에 달하지만, 건설업은 129.3시간, 교육서비스업은 132.2시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의 경우 163.2시간으로, 2024년 같은 달과 비교해 5.4시간(3.4%) 증가했다.
월력상 근로 일수가 전년 대비 1일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월평균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명당 명목임금은 420만5천원으로, 전년 대비 12만6천원(3.1%) 증가했다.
소비자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60만6천원으로 3만4천원(0.9%) 증가했다.
연간 월평균 실질임금은 코로나19 시기인 2022년 0.2%·2023년 1.1% 감소했으나, 2024년 0.5%가 늘었고, 지난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475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4만2천원(3.1%) 올랐다. 실질임금은 404만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만원(0.7%) 상승했다.
고용부문을 보면 지난달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천24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6천명(1%)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인구구조 변화와 맞물려 2022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는 추세다.
작년 1월 4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후 감소 행진을 이어가다가, 같은 해 9월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1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간에는 10만명 미만으로 증가했으나, 1월에는 19만명대가 늘어 증가 폭이 커졌다.
최근 증가세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분야가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는 전년에 비해 11만명(4.5%) 늘었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만4천명·1.8%)에서도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에서 1만8천명(0.5%)이 증가하며 2023년 9월 이후 2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만1천명·0.5%), 건설업(7천명·0.5%),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3천명·1.0%)은 종사자가 쪼그라들었다.
건설업 종사자는 2024년 6월 이후 20개월 연속 감소세다. 업계 불황이 주된 이유다.
도매 및 소매업도 2024년 8월 이후 18개월째 종사자가 줄고 있다.
윤 과장은 "제조업 고용 한파가 해소됐다고 하기엔 지난해 상황이 워낙 안 좋아서 기저 효과가 크다고 본다"며 "다만 반도체에서 채용이 늘어난 영향도 있는 듯하고, 다른 기관들에서 경기 회복 흐름을 언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 근로자는 2025년 같은 달과 비교해 8만2천명(0.5%), 임시·일용 근로자는 14만명(7.9%) 증가했다.
일정한 급여 없이 봉사료 등을 받는 기타 종사자는 1년 전보다 2만6천명(2.1%)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는 14만1천명(0.9%), 300인 이상은 5만4천명(1.6%) 늘었다.
빈 일자리 수는 12만8천개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줄었다.
빈 일자리는 현재 사람을 뽑고 있고,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뜻한다. 2024년 2월 이후 감소세다.
1월 입직자 수는 106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1만명(0.9%) 늘고, 이직자 수는 98만2천명으로 15만6천명(13.7%) 줄었다.
한편 2025년 10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서울 강남구(72만3천명), 경기 화성시(52만7천명) 순으로 많았고, 경북 울릉군(3천800명), 영양군(4천명) 순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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