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철 군수 "지역경제 선순환 기대…성공 모델 만들 것"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은 모든 군민에게 한 달 15만원씩 주는 농어촌 기본소득이 오는 27일 첫 지급된다고 26일 밝혔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농어촌 소멸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옥천군을 포함해 전국 10곳에서 내년까지 2년간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데, 이 기간 해당 지역 주민 모두에게 한 달 15만원씩 지역상품권이 지급된다.
옥천군은 군민들의 사전 신청을 거쳐 4만5천411명을 첫 달 지급 대상자로 확정했다.
작년 12월 말 이 지역 인구(4만9천601명) 중 미신청자와 이 사업 확정(지난해 12월 2일) 뒤 전입자를 제외한 인원이다.
군 관계자는 "대상자에게는 27일 오전 6시 첫 달 분 15만원이 향수OK카드(지역화폐)에 담겨 지급될 것"이라며 "이번에 풀리는 기본소득 총액은 68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전입자는 3개월간 실거주 여부 조사를 거쳐 4월 이후 소급 지급이 이뤄진다.
정부는 농어촌 기본소득과 관련해 주 3일 이상 해당지역에 거주해야 실거주로 인정한다는 지침을 마련했다.
사용처도 일부 제한된다.
정부는 농어촌 기본소득이 골목상권 구석구석에 흘러들도록 주유소, 편의점, 농협 하나로마트의 합계 사용액을 월 5만원으로 제한했다.
또 읍 거주자는 군내 전역에서 두루 사용하는 반면, 면 거주자는 병원·약국·안경점·학원·영화관 5개 업종에 한해서만 옥천읍 매장 이용이 가능하다. 나머지 업종은 거주지를 포함한 8곳의 면지역에서만 써야 한다.
옥천군은 면 거주자의 불편 해소를 위해 3.5t 화물차를 개조한 이동식 장터인 '찾아가는 행복슈퍼'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황규철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상대적으로 정주환경이 더 열악한 면지역 상권을 살리고, 골목상권 전반에 온기가 퍼지게 하려는 조치"라며 "일단 시행한 뒤 정부와 협조해 미비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옥천의 기본소득 신청률은 93.96%로 이 사업이 시행되는 전국 10곳 중 가장 높다"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바탕으로 옥천형 기본소득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옥천군에는 이 사업이 확정 뒤 2개월여 동안 2천587명이 전입했다. 이를 통해 4만8천명대에 머물던 인구는 5만100명으로 올라섰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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