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Fab)에 21조6000억원을 추가 투입하며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SK하이닉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페이즈2~6 건설에 2030년 12월 말까지 21조6081억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고 26일 밝혔다. 2024년 7월 발표한 9조4000억원 규모의 1단계 투자에 이은 후속 조치다. 이에 1기 팹 골조 건설에만 총 31조원이 투입된다.
이번 투자로 1기 팹의 클린룸(청정실) 규모는 기존 4개에서 6개로 확대된다. 현재 1단계 골조 공사를 마치고 첫 번째 클린룸을 조성 중이며, 추가 투자로 2단계 골조 공사와 나머지 클린룸 5개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첫 번째 클린룸 가동 시점은 당초 2027년 5월에서 내년 2월로 약 3개월 앞당긴다. 클린룸이 개방되면 고가의 반도체 장비를 반입해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장비 구매 비용은 별도다. 이를 포함한 1기 팹 총투자비는 100조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장비 반입까지 더하면 150조원에 이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용인시 처인구 일반산업단지에 총 4개 팹을 건설할 계획이다. 1기 팹을 제외한 나머지 3개는 부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정부가 용적률을 기존 350%에서 490%로 상향 승인하면서, 용인 1기 팹은 청주 M15X의 약 6배 규모로 조성된다. 4개 팹이 모두 완공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청주 M15X 24개에 맞먹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빠르게 증가하는 글로벌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물리적 생산 기반을 조기에 확보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고성능 반도체 수요 구조적 확대 속에서,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선제 투자를 통해 공급 주도권을 강화하는 전략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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