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햇빛이음학교 사업계획' 발표…올해 400개교 시범사업 전개
소나무 191만 그루 심는 효과…생태전환·기후변화 교육 자료로도 활용
(세종·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오보람 기자 = 2030년까지 모든 국공립 초·중·고교에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된다.
올 한해 400곳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되는데, 계획대로라면 학교당 연간 1천만원 상당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햇빛이음학교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최 장관은 이 사업이 학교의 전기 사용량과 전기요금 증가 추세에 대응하는 한편 학교를 에너지 전환과 기후·생태 전환교육의 실천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올해에는 국공립 초·중·고 400곳에서 시범사업을 전개한다. 학교 전기 사용량의 일부를 태양광 발전으로 대체하는 '자가소비' 형태로 추진된다.
재원은 특별교부금(433억원)이며, 총 260개교에 투입된다.
공간 재구조화나 학교복합시설 등 개별사업 준공분(140개교)을 포함하면 올 한해 모두 400곳에 태양광 설비가 갖춰진다.
시범사업을 통해 50kW 용량의 태양광 설비가 설치되며, 학교당 연간 68MWh를 발전하게 돼 1천만원 상당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추정된다.
최 장관은 "단순히 계산해 보면 투자 비용을 회수하는 데 거의 15년 정도 소요돼 (경제적으로는) 매우 효율적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온실가스 감축이나 교육적인 효과를 더 중요하게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범사업 대상인 400곳의 연간 전력 생산량은 약 2만7천200MWh이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연간 1만2천597톤으로, 소나무 191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다.
교육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사실상 모든 국공립 초·중·고(4천387개교)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이를 위해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 편성기준'을 개정, 태양광 사업 예산을 우선 편성한다.
작년 말 기준 전체 국공립 초·중·고의 태양광 설비 보급률은 34.6%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도별 추가 설치 규모를 어떻게 할지는 교육청과의 협의, 학교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학교별 설치 수용 능력이 다른 만큼 연도별 구체적 설치 물량은 올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패널의 빛 반사 등 지역 내 갈등 가능성과 관련해선 "일부 지역에서 그런 민원이 있을 수 있어 설계 단계부터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그런 우려가 있다면 해당 학교는 설치 뒷순위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혔다.
교육부는 학교 태양광 설비를 교육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최 장관은 "기존의 (학교) 태양광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구축 사업이었다면 햇빛이음학교사업은 태양광 설비를 기후변화 대응 교육, 생태 전환 교육에 활용하는 것을 주요하게 바라본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우선 학생들이 태양광 발전 에너지의 필요성과 원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교내 체험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구 점등이나 선풍기 가동, 스마트 기기 충전 등 학교 안에 간이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 것이다.
탄소 저감효과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학교 공용공간에 대형화면도 배치한다.
교육부는 운영 중인 교육시설 통합정보망을 활용해 발전량, 이상징후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태양광 설비 운영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교육모델과 우수 수업사례를 축적·공유하고, 태양광 설비 활용 수업이 현장에 정착되도록 교원 연수와 교사 학습공동체, 선도학교 운영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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