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기피증, ‘낯가림’일까, ‘질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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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피증, ‘낯가림’일까, ‘질환’일까?

헬스위크 2026-02-26 10:37: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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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클립아트코리아 

3월은 신학기와 부서 이동 등 새로운 환경으로의 변화가 집중되는 시기이다. 낯선 이들과의 관계가 시작되면서 심리적 부담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내성적인 성격’ 탓으로 돌리며 방치할 경우, 증상이 심화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흔히 대인기피증이라 일컬어지는 질환의 정식 명칭은 ‘사회불안장애’이다. 이는 타인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낯선 사람과 상호작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느끼는 강렬한 불안을 특징으로 한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위협이나 부정적 평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뇌의 편도체가 과활성화되는 경향이 보고된 바 있다. 이로 인해 객관적으로 큰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도 신체는 과도한 공포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대인기피 증상을 단순한 수줍음으로 치부하여 방치하면 심각한 사회적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발표나 모임을 회피하기 위해 등교를 거부하거나 취업을 미루는 상황이 발생하며, 나아가 이성 교제나 결혼 등 친밀한 관계 형성까지 저해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관계의 위축은 장기적 고립을 초래하며, 종국에는 만성 우울증 등 정신건강의 악화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심리적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인지적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타인은 타인의 실수를 예상보다 오래 기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스스로 과도한 우려에 함몰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처음부터 대규모 모임에 적응하려 하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소수의 인원과 대화를 시작하는 등 단계적인 시도를 통해 성공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러한 자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슴 두근거림이나 호흡 곤란 등 신체적 증상이 지속되고 일상 수행 능력이 현저히 저하된다면, 이는 전문가의 의학적 도움을 받아야 하는 신호로 간주해야 한다. 사회불안장애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조기에 전문가를 찾아 건강한 사회적 삶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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