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재 전 한국노총 부위원장
광양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둘러싼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양시장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산업 전략을 선거 경쟁과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충재 광양시장 예비후보(민주당대표 특보)는 25일 성명을 발표하고 “광양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광양시장 후보자들이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선거는 경쟁이지만 산업 유치는 협력의 영역”이라며 “정치적 유불리보다 광양의 미래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반도체 산업을 단순한 기업 유치 차원이 아닌 도시의 장기 생존 전략으로 규정했다. 그는 “반도체는 공장 하나를 들여오는 문제가 아니라 청년 일자리, 지역 상권, 주거 환경, 교육 인프라, 도시 브랜드까지 동시에 변화시키는 구조적 산업”이라며 “광양의 향후 20년을 좌우할 전략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핵심 조건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대규모 산업부지 확보,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 항만과 연계된 물류 인프라, 전문 인재 양성 체계, 중앙정부와의 협력 구조가 필수 요건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광양은 철강 산업 기반과 광양항, 율촌산단 등 산업 인프라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도 “확장 가능한 부지 경쟁력과 장기적 산업벨트 전략 마련은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 예비후보는 광양시장 출마자들에게 세 가지 공동 행동을 제안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공동 협의체 구성, 중앙정부 공동 방문 및 정책 건의, 기업 대상 공동 설명회 추진이다. 그는 “광양이 분열된 모습으로는 대기업을 설득하기 어렵다”며 “기업 앞에서는 하나의 광양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충재 예비후보는 자신의 중앙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과거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과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을 역임한 경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 및 중앙당 부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점을 언급하며 “노동·산업·정책 현안에서 형성된 중앙 네트워크를 오직 광양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정부 산업 정책 방향과 예산 확보 과정에서 광양이 후순위로 밀리지 않도록 끝까지 설득하고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시장 선거의 당락을 떠나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책임 있게 역할을 하겠다”며 “이 기회를 놓친다면 후회는 길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양은 반드시 해낼 수 있다. 광양의 미래를 위해 함께 가자”고 덧붙였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는 현재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사안이다. 이런 상황에서 광양이 후보 간 협력 체계를 실제로 구축할 수 있을지, 그리고 중앙정부와 기업을 설득할 구체적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선거 국면 속에서 제기된 이번 공동 대응 제안이 지역 정치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일회성 메시지에 그칠지 주목된다. 광양의 산업 지형을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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